일본 핀테크 대기업 SBI, 암호화폐 파생상품 출시

SBI그룹은 6개 암호화폐 쌍(pair)에 대해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최초의 외환거래기업이 될 것이다. 현재 SBI그룹은 암호화폐 펀드에 관심 있는 신규 가입자들을 모집 중이다.

SBI의 암호화폐 차액결제거래 서비스

SBI그룹의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는 8월 3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보도 자료를 통해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소개되었다. 이 서비스는 총 6개 거래쌍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일본 엔화, 미 달러화로 비트코인(BTC), 이더(ETH), 리플(XRP)을 거래할 수 있다. SBI그룹의 외환 거래 자회사 SBI FX트레이드가 CFD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일본 내 최초로 암호화폐 차액결제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리퀴드(Liquid.com)와 같은 현지 기업들도 2019년부터 비트코인 CFD를 제공해왔다. CFD, 즉 차액결제거래는 투자자들이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고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매입 가격과 CFD 매도 가격의 차이는 곧 투자자의 손익을 나타낸다. 낮은 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투자자가 CFD를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 SBI그룹 또한 신생 상품에 이와 같은 장점을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다. 최소 주문은 15엔부터 최대 500 비트코인까지 가능하다. CFD 서비스와  함께 아이폰, 안드로이드 용 어플리케이션도 공개되었다. SBI는 간단히 암호화된 자산, CFD를 통해 기존의 투자자뿐만 아니라 많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SBI그룹의 높은 관심

암호화폐 차액결제거래 서비스가 SBI그룹의 첫 도전은 아니다. SBI는 2016년부터 스타트업인 리플과 손잡고 주로 아시아 지역에 그들의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또한, SBI 리플 아시아는 일본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을 통해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지불과 결제 과정에서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BI그룹이 일본 내 최초로 암호화폐 펀드를 출시했다. 6월에 공개 된 자료를 보면, 해당 펀드는 리플(XRP) 50%, 비트코인(BTC) 30%, 이더리움(ETH) 20%로 구성되었다. 리플의 높은 점유율은 SBI홀딩스와 리플 사이에 맺은 제휴의 영향으로 보인다. SBI홀딩스의 대표 기타오 요시타가(Yoshitaka Kitao)는 리플 이사회 구성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