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이 핵심 암호화폐 세탁업자를 체포하고 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1909개를 압수했다.
유로폴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믹서 중 하나인 칩믹서(ChipMixer)를 해체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및 서버 4개, 7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압수했다.
암호화폐 세탁 조장
유로폴은 이어 “칩믹서는 2017년부터 활동하며 36억9000만달러 규모의 15만2000개 비트코인 세탁을 조장했다”며 “이중 상당 부분은 다크웹 시장, 랜섬웨어, 불법 상품 밀거래, 아동 성착취 자료 조달, 암호화폐 도난 등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 작전은 유로폴과 벨기에, 독일, 폴란드, 스위스, 미국의 공조로 진행됐다.
온체인 추적업체 ZachXBT는 트위터를 통해 “FTX 해커 일당은 칩믹서를 통해 OKX 거래소로 자금을 이체했다”며 “암호화폐 믹서는 특정 주소를 암호화폐 전송에 연결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외부 서비스다. 이는 주로 온체인 트랜잭션을 비공개로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도 유로폴은 유럽형사사법협력기구 유로저스트(Eurojust)와 함께 사기성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100만달러 어치 이상의 암호화폐와 현금 5만유로를 압수했다. 당시 불가리아, 키프로스, 세르비아에서 활동해온 일당 15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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