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영업중지 처분을 받은 ‘친크립토’ 시그니처 은행과 관련해, 뉴욕금융감독국(NYDFS)은 그 이유가 암호화폐가 아닌 투명성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 경영진이 일관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신뢰 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은 시그니처 은행 이사회 이사였던 바니 프랭크 전 의원이 이번 조치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다.
규제 당국의 찬사를 받은 대표적인 은행 암호화폐 비즈니스
NYDFS 대변인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시그니처 은행을 인수한 것은 안전하고 건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의 역량에 기반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당국은 지난 3월 12일 시그니처가 잇따른 인출 사태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자 시그니처 은행의 운영권을 맡았다. 시그니처는 연준의 금리 인상 탓에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채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시그니처 뱅크 이사회 멤버이자 전 하원의원인 바니 프랭크는 NYDFS와 정반대의 입장이다. 프랭크는 13일 CNBC 인터뷰에서 규제 당국이 정치적 이유로 시그니처를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프랭크는 이튿날인 3월 1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도, “놀랍다. 우리(은행) 상태에 대한 나의 이해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금자들이 거래은행을 더 큰 은행으로 옮기면서 대규모 인출이 일어난 뒤 대차대조표 데이터가 불안정해졌다면서, 2023년 3월 11일 인출이 감소하자 경영진은 상황이 진정됐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프랭크의 주장과는 달리, NYDFS는 시그니처의 크립토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냈다.
크립토 벤처 캐피털리스트 닉 카터는 프랭크의 말을 인용해, 시그니처 영업중지엔 정치적 목적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맙소사. 시그니처가 지급 불능 사태가 없는데도 임의로 영업중지를 당했고, 그건 규제 당국이 마지막 주요 친크립토 은행을 죽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바니 프랭크가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거대한 스캔들이다.”
카터의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시그니처의 시그넷(Signet) 결제 네트워크가 미국 경제에 체계적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FDIC가 이 은행을 감독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그니처의 몰락은 크립토에서 시작됐다”
시그니처의 실패가 암호화폐와 무관하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그니처가 크립토에 뛰어들면서 기존 기업 대상 비즈니스를 소홀히 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뉴욕의 정치인 알 다마토(Al D’Amato)는 “그들이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면서 몰락했다“고 말했다.
시그니처는 2015년 제미니 트러스트와 제휴하면서 크립토 산업에 발을 담갔다. 2022년 말까지 은행 예금의 약 20%가 암호화폐 고객으로부터 유입됐다. 시그처는 올해 초 최대 15억 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며, 대부분의 예금은 FDIC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규제 당국이 은행 부실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시그니처 경영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시그니처는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변호사 마이클 코언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은 2021년 1월 26일 국회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측근과의 관계를 종료했다.
트럼프는 시그니처와 같은 중형 은행이 장기 국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법률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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