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SVB(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의 예금주들은 누구나 자신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규제 당국이 당장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중소기업 등 SVB 및 시그니처은행 예금주들의 예금 회수를 지원하겠지만, 납세자들의 돈, 곧 세금은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납세자들이 손실을 보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 때 완화된 금융 규제 강화해야’
예금 회수 자금은 미국 은행법에 따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 기금에서 충당된다. 단, SVB 및 시그니처은행에 투자한 이들이나 관련 은행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FDIC는 시그니처 은행의 자금을 자회사인 시그니처브릿지뱅크NA(Signature Bridge Bank NA)로 이동했으며 ‘시스템 리스크 예외’ 규칙에 따라 보험 및 비보험 고객에게 지급하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은행 예금의 약 90%가 보험에 들지 않은 상태다.
FDIC는 또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경영진을 해고하고 이들 은행이 폐쇄로 이어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에 도드-프랭크 법안(Dodd-Frank law)에 맞춰 은행 규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도입됐으나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완화한 도드-프랭크 법안은 2010년 발효됐으며, 금융 소비자 보호 및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및 규제를 골자로 한다. 곧, 금융시장의 붕괴가 재발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바이든은 “우리는 의회 및 은행 규제 당국에 은행들이 이번과 같은 형태의 은행 파산이 재발될 가능성을 줄이고 미국의 일자리와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바이든의 연설 후 S&P 500 지수는 1.1% 하락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75% 하락했다. CNBC 방송 ‘매드머니쇼’ 진행자이자 유명 주식 분석가인 짐 크레이머는 지난 10일 그의 쇼에서 해당 주식에 베팅하기도 했다. JP모건과 퍼스트리퍼블릭(First Republic) 은행과 같은 다른 주식들도 주가가 하락했으며, 퍼스트리퍼블릭의 경우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은 각각 10일과 12일에 FDIC에 의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은행에 1년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2조6500억원) 규모의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를 조성하고 은행들이 할인 창구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완화했다. 은행에 유동성을 지급하기 위한 조치다.
코인루트 CEO, ‘SVB 붕괴, 비트코인에 강세로 작용할 것’
데이브 와이스버거 코인루트(Coinroutes) CEO는 지난 10일 블룸버그 테크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비트코인에 강세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들의 운영 방식인 부분 준비금 은행 시스템과 관련된 카운터파티 리스크를 완전히 우회하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24시간 동안 있은 반짝 상승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거래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 시점에 비트코인은 2만585달러에서 2만4334달러로 약 16.7% 뛰어올랐다. ETH는 1473달러에서 약 1650달러로 14% 이상 상승했으며, 카르다노(ADA)도 0.349049달러로 15% 올랐다.
지난 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높은 고용 수치가 임금 상승 및 취업률 증가를 보여준 후 50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곧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개인소비지출(PCE)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오는 21~22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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