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ADP 비농업 부문 고용 변화가 예상을 뛰어넘어 애초 전망치였던 24만2천명을 웃돌면서 임금 상승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간 미국 일자리 보고서 이전에 약 40만 명의 미국 기업 고객의 급여를 분석하는 ADP(Automatic Data Processing) 비농업 부문 고용 변화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일자리가 2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늘면 물가도 오른다
이 보고서는 노동부가 전월의 일자리 수를 발표하기 이틀 전에 ADP 연구소 및 스탠포드 디지털 경제 연구소가 공동으로 매월 발표한다.
미 투자 전문매체인 인베스트피디아에 따르면, 실업률이 높을 경우 고용주들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게 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다음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 ADP 보고서 및 올해 2월 10일의 일자리 보고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 수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TC)은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며 2만2016달러에서 2만1990.68달러로 잠시 하락했다가 보도 시각 기준 2만2217달러선을 되찾았다. 이더리움(ETH)은 1550달러로 소폭 하락 후 1558달러로 올라섰다.
8일 시장은 노동시장 강세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충격을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떨어지는 등 최종금리가 은행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자리는 51만7천개 증가했으며,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18만7천개보다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10년 만에 최저치인 3.4%로 이는 예상치인 3.6% 아래로 떨어졌다.
의회-연준, 인플레-실업률 상관관계 ‘견해 차‘
7일과 8일 이틀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파월과 대질한 상원 및 하원 위원회 의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준의 주장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연준을 비롯한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뉴질랜드 경제학자 윌리엄 필립스가 개발한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을 사용하여 주어진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최적의 실업률을 찾았다. 그래프에 따르면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는 실업률 5%에 해당된다.
8일 미 의회 은행·주택·도시위원회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파월이 미국 가계에 미치는 실업의 영향을 간과했다고 비난했다.
워런은 파월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파월 의장님, 만약 당신이 오늘은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해고될 예정인 200만 명의 사람들을 직접 만난다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요? 그들이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는 당신의 의견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파월은 이에 대해 지속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2백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논평을 거부하였다.
올해 1월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를 만든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하원 금융위원장은 파월에게 미국인의 번영보다 민주당의 의제를 우선시하는 것은 저항하라고 말했다.
“지금 연준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극좌파에게 굽실거리는 것이 우리를 이 인플레이션 혼란에 빠뜨린 원인이다. 나는 당신이 경제적 번영보다 그들만의 의제를 우선시하는 이론가들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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