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데이터가 좋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각) 미 상원 의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 정책금리 결정에서 25bp(0.25%p)를 올릴지, 50bp를 올릴지는 데이터가 결정한다”면서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에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다면적으로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보다 강력하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 없이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노동 시장이 지속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물가 세부 구성에서 가장 해결이 어려운 부분으로는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영역을 꼽았다. 그는 “(이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디플레이션의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물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지표가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까지 미국 금리 1% 더 오른다’, 시장 다수 의견으로
정책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더 높게 인상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페드워치(FedWatch) 지표도 크게 요동쳤다. 이 지표는 시장에서 보는 미국 정책금리 전망을 퍼센트로 나타낸다. 지난 7일만 해도 3월 FOMC에서 50bp가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은 31.4%에 그쳤으나 8일 오전 2시 현재는 63.1%로 크게 상승한 상태다.
주식,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한 때 2만2000달러 선을 깨고 하락했다. 미 달러 인덱스 지수는 1% 가량 상승하며 105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은행 동일 수준 규제 필요”
한편, 파월은 이날 이어진 의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관여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암호화폐 관련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비은행 비즈니스가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금 세탁에 취약한 스테이블코인은 위험하지만 전통 금융과 비슷한 방식으로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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