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 결제 기업인 BCB 그룹이 지난 주 발생한 실버게이트 부실 사태로 난감해진 미국 크립토 업계에 유력한 조력자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본 랜즈버그 사디 BCB 그룹 CEO는 “실버게이트의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서 미국 달러 전송 기능을 추가하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1일이었다.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는 이날 상장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연례 재무보고서인 10-K의 제출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말 FTX 파산 여파로 4분기 81억달러의 적자를 낸 데다, 재무 보고서까지 연기되자 여러가지 부정적인 추측이 불거지면서 이날 하루만에 주가가 57% 폭락했다.
지난 3일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실버게이트의 신용등급을 ‘Ba3’에서 ‘Caa1’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하향 직후 실버게이트는 SEN(Silvergate Exchange Network)이라는 24시간 송금 시스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EN은 그동안 크라켄, 갤럭시디지털 등 미국의 대형 크립토 기업들이 달러화 유통 창구 역할을 해왔었는데, 갑자기 창구가 닫힌 셈이다.
‘영국의 실버게이트’에서 ‘미국 실버게이트의 대타’로
미국 소재 크립토 기업들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BCB는 이날 구원 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BCB는 영국에서 최초로 암호화폐 결제 라이센스를 받은 기업으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크립토 기업들 사이에서 실버게이트와 비슷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20년 중반부터는 SEN과 거의 콘셉트가 유사한 24시간 즉시 결제 가능한 네트워크 BCB 유동성 교환 네트워크 컨소시엄(BLINC)도 운영해왔다.
문제는 시간이다. 랜즈버그 CEO는 “가능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봄쯤에는 미국 대형 암호화폐 기업들이 BLINC를 통해 달러를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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