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머지 이후 ETH(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디플레이션이란 공급량보다 소각량이 더 많아져 유통량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2월 27일 이더리움 정보 제공 플랫폼 울트라사운드머니를 보면, 이더리움 공급량은 약 1억2048만2681ETH(약 260조원)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15일 더머지 완료 164일만에 약 3만8460ETH(약 830억)의 공급량이 줄었다.
더머지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합의 알고리듬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개선하는 업그레이드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더머지 이후 기존 작업증명에서 주어지던 블록 생성 보상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형기 DSRV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더머지 이후 작업증명 기반 블록 생성 보상이 사라졌고, 지분증명 기반 블록 생성 보상만 남았는데 이는 작업증명 기반 보상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트랜잭션이 늘었고 이에 따라 가스비(수수료)도 증가했고 소각되는 이더리움 수량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트랜잭션이 발생하면 수수료를 가스비로 내야 한다. 이더리움 가스비는 기본료(Base Fee)와 급행료(Prior Fee)로 구성된다.
기본료는 고정 수수료다. 만일 더 빨리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싶다면, 급행료를 추가로 내면 된다. 단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스비 중 기본료는 가스비와 비례하고 또 모두 소각된다.
한 이더리움 전문가는 “시장이 좋아지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트랜잭션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트랜잭션이 체결될 때마다 발생하는 기본료가 더 많이 소각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의 배경으로 이더리움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 ‘블러’의 급성장도 거론된다.
블러가 인기를 끌면서 이더리움의 트랜잭션과 가스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블러는 최근 낮은 수수료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댑레이더는 2월 27일 “블러가 최근 30일 내 NFT 거래소 거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블러는 2월 14일 자체 가상자산 BLUR(블러)를 출시하고 대규모 에어드롭(코인 무료 지급)을 했다. 이 때문에 디플레이션을 더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기 엔지니어는 “블러가 BLUR 에어드롭을 할 때, 사람들이 BLUR를 받기 위해 트랜잭션을 많이 만들었고 그때 가스비가 올라가면서 소각량도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듄애널리틱스를 보면, 블러가 BLUR 에어드롭한 날인 2월 14일(현지시각) 이더리움 소각량은 5582ETH(약 121억원)로 전날 2259ETH(약 49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한 걸 볼 수 있다.
울트라사운드머니도 2월 23일 “일일 이더리움 소각량은 블러가 394.52ETH(약 8억5400만원)로 1위”라고 밝힌 바 있다.
조동현 언디파인드랩스 파트너도 “블러는 최근 일일 거래량 5억달러(약 6500억원)를 달성하며 기존 1위 NFT 거래소였던 오픈시를 제쳤다”고 말했다.
또 “이더리움 기반인 블러가 인기를 끌면서 이더리움 가스비도 많이 올랐고 이는 이더리움 디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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