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이하 보이저) 채권단이 법원을 통해 샘 뱅크먼-프리드(SBF)를 비롯한 FTX의 경영진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지난 18일 법원 문건에 따르면, SBF는 법원에 출석하여 증언하고 서류를 제출하도록 소환 요청을 받았다. 소환장을 받은 다른 FTX 임원 중에는 게리 왕 FTX 공동 창업자, 람닉 아로라 상품 총괄,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CEO가 포함됐다.
이들 3명은 17일까지 요청받은 자료를 제공해야 했으며, SBF는 타인과의 통신내역 및 서류를 2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SBF의 증언은 오는 23일 원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소환은 지난해 7월 FTX가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보이저를 구제하기 위해 시도한 자산 인수와 관련된 것이다.
당시 FTX US는 보이저 자산을 약 15억달러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FTX가 규제 기관에 미등록된 상태라는 이유로 텍사스주 증권 거래 위원회(SSB)의 반대에 부딪혔다.
3명의 주요 임원들에게 요청한 자료는 알라메다 벤처스 및 보이저 간의 대출 계약에 관한 문서, 정보 및 물건 등이다.
보이저 채권단은 또 엘리슨과 왕의 ‘유죄 인정’ 등 자료와 존 레이 3세 FTX 신임 CEO의 진술서 등에 대한 접근도 요청하고 있다. 소환된 이들 사이의 모든 문자, 텔레그램, 시그널, 슬랙 메시지도 요청에 포함됐다.
법원 문건에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 11일까지 트레이딩 로그(trading log) 요청도 들어있다. 트레이딩 로그란 거래 활동, 시간, 내역 등을 기록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FTX와 관련된 모든 주체’의 VGX 토큰 거래 활동을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FTX도 보이저에 “대출상환금 돌려달라“
이번 소환에서 흥미진진한 부분은 그 타이밍이다. FTX가 파산한 보이저로부터 4억4580만달러의 대출 상환금을 회수(clawback)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보이저 디지털을 상대로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크립토 대출기업인 보이저가 파산 당시 알라메다와 FTX는 보이저로부터 대출을 받은 상태였다. FTX는 4억4270만달러 가량을 갚았는데, 그 직후 FTX도 파산에 이르렀다. FTX 측은 파산법에 따라 파산 전에 집행한 대출 상환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FTX 대 보이저의 법정 드라마에 최근 바이낸스의 보이저 인수 시도에 대한 알라메다의 반대까지 겹치면서, 채권자들은 자금을 되찾을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며 곤경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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