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이더리움 비콘 체인에 이더(ETH)를 스테이킹한 스테이커 중 소수만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에 시장에 나오는 이더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킹된 ETH 1650만 여개 중 511만5000개(약 31%) 정도 만이 수익권이었다. 나머지 1138만5000개 가량의 ETH는 이미 스테이킹 시점보다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근래 크립토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이더리움 커뮤니티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는 이른바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한 번 스테이킹된 ETH는 아예 시장에 나올 수 없었지만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언스테이킹해서 내다 팔 수 있게 된다. 상황에 따라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그렇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미 손해를 보고 있는 스테이커들이 다수이고,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이 3년에 걸쳐 장기투자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손해를 보면서까지 스테이킹을 해제해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미 수익을 보고 있는 ETH 보유자의 경우 충성도 높은 이더리움 지지자들이 많아, 역시 매도되는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바이낸스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400~700달러 범위의 가격에 200만개 정도의 ETH가 스테이킹 되어 있는데 이는 2020년 12월에 가장 먼저 스테이킹된 것으로, 이더리움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들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실질적으로 쏟아질 수 있는 언스테이킹 물량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스테이커들이 노드 활동을 통해 주어진 보상만 언스테이킹하는 ‘부분 인출’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고, 스테이킹을 완전히 포기하는 ‘전체 인출’을 가정해도 알고리듬 상 하루 나올 수 있는 최대 물량은 5만400 ETH 정도라는 것이다. 바이낸스는 “ETH 가격이 개당 1560달러라고 가정하면 하루 최대 매도 압력은 약 8000만달러”라며 “이더리움의 일일 가격은 80~100억달러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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