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1일 동안 최고 개당 1710달러에서 최저 1460달러까지 상당한 가격 조정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하락은 암호화폐 투자자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급격히 이뤄진 이더리움 가격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더리움 고래들의 매도
시장 상황이 가격 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봤을 때 핵심 요소는 이더리움 고래의 행동일 것이다. 매도 세력이 거대하면 코인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1일 동안 10만~100만 ETH을 보유한 고래들이 5억6000만달러 상당의 35만 ETH을 매도하거나 재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더리움은 상당한 가격 조정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GIOM(Global In/Out of the Money Around Price) 자료에 따르면 조정당한 이더리움 가격은 다소 위태로운 위치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GIOM 모델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중요한 지지 구간이었던 1600달러선을 이미 내준 상태다. 하락세를 뚫고 단기간 내에 그 위로 올라서기는 어려워보인다. 다음 지지선은 1330달러 부근에 있다. 앞서 618만개의 지갑들이 이 구간에서 총 1263만 ETH를 매수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의 하락 추세를 끝내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1600달러선에 형성된 장벽을 지지 구간으로 되찾아야 한다. 그럴 경우 이더리움 가격은 전환점을 마련하고 2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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