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핵심 개발팀은 오는 7일 저장(Zhejiang) 테스트넷에서 상하이∙카펠라 포크(Shanghai and Capella forks)가 가동된다고 발표했다.
팀 베이코(Time Beiko) 수석 개발자는 상하이와 카펠라를 합쳐 샤펠라(Shapella)라고 불리는 새로운 포크가 오는 7일 에폭(epoch) 1350에서 트리거될 예정이며, 세폴리아(Sepolia) 및 골리(Goerli) 테스트넷도 곧 뒤따라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수석 개발자, 다음주 세폴리아 테스트넷 출시
상하이 포크는 이더리움 실행 계층을 업그레이드하고, 카펠라 포크는 합의 계층인 비콘체인을 업그레이드한다.
베이코는 회의를 거쳐 샤펠라 포크가 실행되기 전 저장 테스트넷의 퍼싯(faucet)에서 검증자들이 33 ETH을 획득하도록 장려했다. 앞서 지난 1일 개발자들은 3개의 퍼싯, 합의 계층인 비콘체인 탐색기, 트랜잭션 탐색기를 갖춘 저장 퍼블릭 테스트넷을 출시했다.
테스트넷을 통해 개발자는 블록체인 메인넷 업그레이드 전 실제 자금의 안전을 유지하면서 트랜잭션 문제를 탐지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또한 골리 테스트넷보다 세폴리아 테스트넷이 먼저 출시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로써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3월에 있을 상하이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위한 서비스 구축 및 문서 기록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코는 다음주에 세폴리아 테스트넷을 출시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15일 병합(The Merge)을 통해 이더리움 합의 계층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함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 역할이 채굴자가 아닌 검증자에게 할당됐다. 이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에너지 사용량을 99%까지 감축했다.
네트워크의 검증자가 되려면 검증자들은 새로운 합의 계층의 스테이킹 계약에 따라 32 ETH를 예치해야 한다. 검증자들은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연간 수익률 제안을 통해 예치된 ETH 물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는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테이킹된 ETH 인출 및 기타 다른 기능들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개발자들, 우려 가운데 1600만 ETH 물량 잠금 해제 원해
대부분의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업그레이드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의 미래를 희생시키면서 대중의 요구에만 부응한다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많은 개발자들이 단순 직렬화(SSZ, simple serialize) 인코딩 방식과 호환되도록 만드는 기술적 제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신 객체 데이터를 직렬화하는 인코딩 방식(RLP, recursive-length prefix serialization)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인 마이카 졸투(Micah Zoltu)는 1월 19일 전체 개발자 회의에서 “이더리움의 장기 건정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오늘날 이더리움 개발이 대중이 원하는 것에만 치중되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병합(The Merge) 날짜를 계속 미뤘던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을 인식하고 있다. 병합 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에 예치된 수십억 자산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1600만 ETH이 스테이킹된 제품 출시를 연기하는 것보다 인코딩 방식을 우선순위에서 미루고 비교적 오류가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덜 위험하다고 본다. 게다가 트랜잭션 인코딩 변경은 향후 업그레이드에 적합하도록 이더리움 코드 기반의 대대적인 변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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