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NFT 피싱 스캐머(사기꾼) 체이스 세네칼(Chase Senecal)로부터 26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및 사치품을 압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세네칼은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호러'(Horror, HZ)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당국은 압수된 암호화폐 자산 중에는 각각 10만4856달러와 11만6433달러에 달하는 지루한 유인원(Bored Ape) 9658과 두들(Doodle) 3114 등 NFT 2점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FBI는 또한 4만1000달러 상당의 몇품 시계인 오데마피게 로얄 오크도 압수했다. 이번 압수 작전은 지난해 10월 24일에 이뤄졌다.
자크XBT, FBI 이렇게 도왔다
HZ는 지금까지 나운스DAO(Nouns DAO), JRNY 클럽 등의 NFT 프로젝트에 피해를 입혔다. 또 다른 스캐머인 카메론 레드맨(Cameron Redman)으로부터 얻은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공격을 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FBI는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 HZ를 추적하기 위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자크XBT(ZachXBT)의 힘을 빌렸다.
HZ와 다른 스캐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나타(Anata), 라코스테(Lacoste), BAYC 아더사이드(BAYC Otherside), 333클럽과 같은 프로젝트의 디스코드 서버를 타겟으로 삼았다.
자크XBT는 HZ가 트위터에 오데마피게 로얄 오크로 치장한 게시물을 올린 것을 보고 그를 추적했다. 자크XBT의 조사 결과 HZ가 해당 시계에 4만7500달러를 지불했다는 사실과 함께 그와 관련된 주소도 밝혀졌다.
지난 3일 자크XBT는 자신의 조사가 당국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당국
FBI와 같은 미 연방 기관들은 최근 암호화폐 공간에 대한 엄밀한 조사를 강화했다. 올해 1월만 해도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몰락한 암호화폐 제국 및 망고 마켓(Mango Markets)의 해커인 아브라함 아이젠버그(Avraham Eisenberg) 관련 조사에서 진전을 보았다.
얼마전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본보기가 될 집행 사례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 기업의 등록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리플(Ripple)과의 소송을 진행 중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과도 호흡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기 NFT 프로젝트들
또다른 암호화폐 수사관 코피질라도 그가 사기 NFT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종합격투기 파이터인 딜런 데니스에게 1000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데니스는 팔로어들에게 자신이 홍보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실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코피질라는 데니스가 “말 그대로 S.C.A.M.을 나타내는 카피를 게재했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모두 사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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