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미국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간 ‘빅스텝(0.5%p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번갈아가며 성큼성큼 올리던 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 스텝’ 정도로 늦춘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제로금리 수준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8개월만에 4.5%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제부터는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에 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미국의 스탠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1%대, 나스닥 지수는 2%대의 급등을 보였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2만3000달러 선을 오르내리다가 FOMC 기자회견 이후에는 방향을 잡고 2만4000달러선까지 올랐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하며 165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연준은 두 가지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하나는 앞으로의 금리 인상 총량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5% 이내로 유지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확실히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날 인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는 4.50~4.75%가 되었으니, 5% 이내로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0.25%p~0.5%p 정도만 인상이 가능한 셈이다.
다른 하나는 올해 안에는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떨어진다는 데이터가 들어온다면 바뀔 수 있고 3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 고용비용(ECI) 등 데이터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2일 있었던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FOMC 결정에 대해 ‘긴축 유지’라고 평가하며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평가되면서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올랐지만, 사실상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과 시장간 인플레이션 및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크다”면서 “앞으로 기대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준이 금리 인상 관련 ‘베이비 스텝’을 가져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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