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동결된 제미니 거래소의 고객들이 자신들의 돈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고객들이 GUSD(제미니USD) 스테이블코인 예금의 FDIC 상태와 관련해 제미니가 마케팅 자료 및 고객 지원에서 모호한 문구를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미니 고객, 모호한 FDIC 문구 비판
제미니 고객 몇 명이 해당 거래소가 고객 제품과 자체 은행 스테이블코인 예금의 FDIC 상태를 구분하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뉴욕 금융서비스국이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연방법에 따르면 FDIC 보험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제미니의 고객 지원팀은 이자가 붙는 제미니 언(Earn) 계정에 보유된 GUSD 스테이블코인의 FDIC 상태에 대해 한 고객이 문의했을 때 다른 금융기관의 GUSD가 FDIC 보험에 가입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고객의 언 계정에 있는 GUSD은 현재 동결된 상태다.
제미니는 언 고객에게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 연 최대 7%의 이자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6일 대출 파트너인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GGC)이 인출 및 신규 대출을 중단한 후 언 상품의 인출을 멈췄다.
제네시스는 언 고객의 예금을 다른 기관에 더 높은 금리로 빌려줘 이자를 발생시켰으며, 제미니는 누적 이자의 최대 4.29%를 중개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앞서 19일에 파산 신청을 했으며 상위 50명의 채권자들에게 약 35억달러의 빚을 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30만명 이상의 제미니 언 고객들에게 약 9억달러를 빚진 상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언 상품을 미등록 증권으로 제공한 혐의로 제미니 및 제네시스를 조사 중이다.
마케팅 캠페인으로 조장한 ‘윙클보스 아우라’
일부 투자자들은 창업자인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의 명성 때문에 제미니에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지하철과 택시 지붕을 도배하다시피한 “혼돈 없는 암호화폐”, “혁명은 규칙을 필요로 한다”와 같은 슬로건을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때문에 제미니와 윙클보스 쌍둥이는 혼란 일색이던 암호화폐 산업에 질서를 가져오는 선구자로 그려졌다.
2019년 블로그 게시물에서 윙클보스 쌍둥이는 “용서가 아닌 허가를 구하라”는 제미니의 철학을 옹호하기도 했다.
제미니는 또한 신뢰성의 표시로 뉴욕 금융서비스국에 제한된 목적의 신탁 회사로서 등록한 사실을 마케팅에 이용했다.
블로그 게시물에는 “우리는 돈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새로운 자산 등급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했다”고 쓰여 있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단체인 베터 마켓(Better Markets)의 데니스 켈러허(Dennis Kelleher)는 제미니가 의도적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스 매체인 악시오(Axios)에 “누구나 다 FDIC 보험에 가입된 무언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신뢰한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미니가 정통성이라는 외양을 통해 투자자들을 ‘가짜 안도감’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FDIC가 어떤 집행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2008년 이후 유일한 주요 집행 조치로 부과된 벌금은 1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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