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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SBF 투자 목록서 FTX 고객 자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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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Thomas
번역 Sue Bae

요약

  • 미 연방 검찰이 샘 뱅크먼-프리드(SBF) FTX 전 최고경영자(CEO)의 ‘모듈로 캐피털’(Modulo Capital)에 대한 3억달러 투자를 조사하고 있다.
  • 검찰은 SBF가 FTX 고객펀드를 불법적으로 활용해 해당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올해 말로 예정된 재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검찰의 자산 압류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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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검찰이 SBF가 암호화폐 헤지펀드 모듈로 캐피털(Modulo Capital)에 4억달러(약 4930억원)를 투자한 것에 대해 조사를 펼치고 있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의 붕괴로 인해 타격을 받는 와중에, SBF가 FTX 고객 자금을 모듈로 캐피털에 투자했는지가 관심사다.

SBF 검찰, ‘모듈로’ 투자 겨냥한 조사 시작 

검찰은 SBF가 빼돌린 FTX 고객펀드를 이용해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바하마 검찰은 SBF가 미국으로 송환되기 전 바하마 나소(Nassau)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서 헤지펀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밝혔다. SBF는 퀀트 트레이딩 회사인 제인 스트릿 캐피털(Jane Street Capital)에서 근무할 당시, 모듈로의 창업자인 던컨 레인건스-유(Duncan Rheingans-Yoo)와 샤오윈 장(Xiaoyun Zhang)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FTX가 파산 신청을 하기 전까지 이 헤지펀드에 약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TX 파산 사건 담당 변호사들은 이 자금을 소송을 통해 되찾아와야 하는 잠재적인 환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 대학에서 파산법을 연구하는 린지 사이먼 교수는 “파산 신청 전에 채무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펀드, 회사 또는 개인에 대한 대규모의 의심스러운 거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파산 사건에서는 기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SBF는 FTX의 붕괴 이후 지난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됐으며, 시장 조성자 역할을 맡았던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를 구제하기 위해 고객 자금을 오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는 SBF의 모듈로 투자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SBF는 현재 미국에서 사기, 자금 세탁, 선거 자금법 위반 등의 8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 자금 180만달러를 오용한 혐의로 SBF를 기소했다.

검찰, 10월 재판 전 SBF 자산 바짝 추적할 예정 

검찰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SBF 재판일까지 문제가 있는 자산들을 추가로 색출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알라메다가 115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워싱턴주 소재 파밍턴 주립은행(Farmington State Bank)의 SBF 소유 계좌에서 5000만달러(약 61억6000만원)를 압수했다. 검찰은 SBF의 명의로 된 3개의 바이낸스 계좌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금요일 SBF를 기소한 관리들은 온라인 중개업체 로빈후드 마켓(Robinhood Markets)에서 SBF의 주식을 압류했다. 약 3일 후 SBF는 워싱턴 DC에 있는 타운하우스를 328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SBF가 집행한 투자는 현재 약 46억달러 상당으로 집계된다. SBF는 ‘지루한 유인원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s)의 개발사인 유가 랩스와 인공지능 연구소인 안트로픽(Anthanic)에도 투자했다. 연방 검찰은 이 투자들에 대해서도 모듈로 사건과 유사하게 접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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