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오닐(Sean O’Neal) 제네시스 홀드코(Genesis Holdco LLC‘s) 변호사가 첫 번째 파산보호 절차 심리에서 제네시스가 2023년 5월 둘째 주까지 청산 절차를 완료(exit bankruptcy)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월 24일(현지시간) 오닐은 제네시스가 이번 주말까지 중재 없이 채권단과의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와 채권단 변호사, 합의점에 곧 도달
션 레인(Sean Lane) 판사는 제네시스의 직원 및 공급업체에 대한 지불 요청을 승인했고, 채권자 목록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5월 19일까지 주요 자산을 청산하고 파산 상태를 종료할 예정이다. 채권단 측의 한 변호인은 이번 주말까지 15억달러 상당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점 도달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미니(Gemini) 및 다른 채권자의 변호사는 이를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한편, 제네시스 파산 심리에서 해결해야 할 더 많은 사항들이 있음을 인정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로 인해 주요 채무자들이 채무를 불이행하자, 유동성 문제를 이유로 들며 고객 자금 인출 및 신규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해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은 암호화폐 투자에 실패한 후, 제네시스의 자회사인 제네시스 아시아 퍼시픽(Genesis Asia Pacific Pte. Ltd)으로부터 24억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서 결국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 제네시스는 지난 19일 미국 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제미니 언(Earn) 프로그램 고객들을 포함한 상위 50명 채권자들에게 최소 34억달러 상당의 부채를 진 사실이 밝혀졌다.
이달 초 데라 이슬림(Derar Islim) 제네시스 임시 CEO는 파산보호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파산을 막기 위해 직원 30%를 감원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전 임원, 재무 건전성 관련 허위 사실 유포로 소송 당해
제미니 설립자인 억만장자 쌍둥이 형제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는 최근까지 제네시스와 대출 사업 파트너였다. 제미니는 제네시스에 자금을 맡긴 언 고객들에게 7% 이상 수익율을 제공하면서 에이전트 수수료(agent fee)를 부과했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최근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경영진에게 두 차례 보낸 서한을 통해 언 고객들의 자금 복구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제미니는 또 지난해 7월 제네시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맷 발렌스웨그(Matt Ballensweig) 제네시스 전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발렌스웨그는 지난해 11월 중순 제네시스가 인출을 중단한 직후 전직 직원인 리드 워빗(Reed Werbitt), 마틴 가르시아(Martin Garcia)와 함께 새로운 헤지펀드 헌팅힐디지털(Hunting Hill Digital)과 관련하여 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다. 발렌스웨그와 워빗은 3AC 붕괴에 따른 경영진 교체로 지난해 9월 제네시스를 떠났고, 마이클 모로(Michael Moro) 제네시스 전 CEO는 이달 초 사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BlockFi)는 지난해 11월 28일 파산보호 신청을 한 후 대규모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보너스 지급 허용을 법원에 요청했고, 최근 판사가 이를 승인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6만8000대의 채굴기를 담보로 한 1억6000만달러 상당의 대출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블록파이는 타격을 입었으며, 여러 비트코인 채굴업체들도 대출금 상환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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