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21일 사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오는 2월 1일부터 스위프트(SWIFT, 국제결제시스템)로 10만달러 이하의 암호화폐 거래가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는 익명의 제휴 은행이 내린 새로운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바이낸스는 해당 은행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에 대한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으며, 현재 다른 거래소는 이와 유사한 내용을 공지한 바가 없다.
한편, 지난 21일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언급한 익명의 제휴 은행이 시그니처 은행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제한 조치가 다른 서비스 또는 ‘기업 계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거래소 측은 사용자가 계속해서 신용카드, 직불카드, 유로화와 같은 기타 법정통화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미국 달러(USD) 스위프트 송금 제한에 대한 다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도권 금융 회사, 암호화폐의 연쇄 효과 우려
실버게이트 캐피탈(Silvergate Capital)과 시그니처 은행 같은 제도권 금융 회사들이 암호화폐 산업의 연쇄 효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금융 기관이었지만, 최근 업계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인해 암호화폐 사업을 재고하고 있다.
지난 11월 FTX 붕괴 후 실버게이트는 약 81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인출 처리 관련 뱅크런을 경험한 바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실버게이트는 2022년 4분기 순손실이 1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고했으며, 사업의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고객이 아닌 일부 고객층을 배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제네시스에 250만달러의 자금이 노출된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 예치금 규모를 최대 100억달러까지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드파올로(Joe DePaolo) 시그니처 은행 CEO는 암호화폐 예치금 규모를 총 예치금의 15%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감독 기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 기관에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당국은 암호화폐에 집중적으로 노출된 은행에 대한 안전성과 건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규제 당국은 또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보유하는 것이 안전한 은행 관행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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