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지난해 1~10월 사이 97.1%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기술정책 싱크탱크인 에시아센터가 3일 낸 보고서를 보면, 와지르엑스(WazirX), 코인DCX(CoinDCX), 젭페이(Zebpay) 등 인도의 3대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이 1월에는 약 47억3000만달러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10월에는 1억3760만달러에 그쳤다.
인도 소재 중앙화거래소(CEX)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는 인도의 암호화폐 과세 정책이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2월 “다가오는 4월 1일부터 연간 1만루피(약 15만원)을 초과하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에 3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장 세금을 내진 않았지만 인도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시아 센터는 정부 발표가 있었던 2월1일부터 실제 과세가 시행된 4월1일 사이 거래량이 15%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10월 기간 인도 국외로 빠져나간 거래량도 약 38억5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에시아 센터는 세율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인도 중앙화거래소들의 향후 4년간 누적 거래량 손실은 약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들은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세금공제 비율(Tax Deduction At source, TDS)을 주식과 동등하게 낮춰주고, 코인으로 인한 이득과 손해를 통산해서 과세표준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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