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개 코인 프로젝트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평균 65% 가량 하락했으며, 이는 이들 프로젝트가 자초한 ‘코인 찍어내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을 사 줄 사람이 없는데도 코인 발행량을 늘린 것이 하락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3일 국내 디지털자산 투자 기업 트리니토(trinito)에 따르면 시가총액 30위권 코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 해동안 연초 유통량 대비 약 4.2%의 토큰을 신규 발행했다. 연초 시총이 1조8000억달러(2292조원)였음을 감안하면 약 741억달러(약94조3883억원)어치가 새로 찍혀 나왔다는 얘기다.
이 정도 수준의 신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매주 약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코인 매수 자금이 유입되어야 가격이 유지된다. 트리니토는 “결과적으로 2022년 연초 코인 가격은 유지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인별로 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시장 지위가 안정된 종목의 인플레이션율이 비교적 낮았다. 비트코인의 2022년 인플레이션율은 1.7%, 이더리움은 1.0%를 기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한 코인은 가격 하락폭이 컸다. 니어(NEAR), 아발란체(AVAX), 솔라나(SOL)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코인 중에서는 20.0%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한 클레이가 연초 대비 약 88% 가격 하락을 겪었다.
트리니토는 지난해 코인을 다량 찍어내며 가격 하락을 맛본 프로젝트일수록 올해에는 신규 코인 발행에 유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하락장인데도 시중 물량이 늘어나면 가격에 더 좋지 않다는 이유다.
다만, 일부 프로젝트는 이같은 상식선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독특한 사례는 위메이드가 유통하는 위믹스 코인이다. 지난해 초 개당 9.43달러(약 1만2000원)로 시작했던 위믹스는 연말에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이 종료되면서 개당 0.36달러(약 459원)까지 96%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리니토는 위믹스가 2023년에도 높은 가격 변동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믹스가 2022년 100%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음에도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2023년 80%가 넘는 공급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토큰 수로 환산하면 지난해 대비 1.7배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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