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2023년에 1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예측을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전에 비트코인의 가격을 절반의 성공 확률로 예측했던 몇몇 분석가들이 2022년의 극적인 붕괴 및 거래량 감소의 여파 후 2023년 비트코인의 성과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팀 드레이퍼, 비트코인 가격 강세 예측 주도
‘비트코인 황소’ 팀 드레이퍼는 여성의 암호화폐 소비 습관이 소매 구매력에 맞춰지면 지갑 상용화가 증가하고 2023년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에 비트코인이 2022년 말까지 2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다.
드레이퍼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시작하여 테슬라, 트위치,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코인베이스와 테조스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회사에 투자했다.
그는 2014년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3만개의 비트코인을 경매를 통해 1900만달러에 매수하면서 유명해졌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쥬리언 티머(Jurrien Timmer) 글로벌 매크로 이사는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을 3만달러로 예측하는 모델을 내세웠다.
영국 서섹스 대학의 캐롤 알렉산더(Carol Alexander) 교수는 비트코인이 2023년 1분기에 3만달러, 2분기에 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렉산더 교수는 암호화폐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전에 게임 이론, 수학, 그리고 정수론을 공부했다. 셀시우스와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붕괴에 대한 전통금융(TradFi)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시장 분석가는 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수익을 얻는 고객과의 계약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한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미 2022년 이후의 여파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으며,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회사가 붕괴하거나 월가가 위험자산에서 대량 이탈하기 시작할 경우에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 사업개발 및 국제담당 부사장은 시장이 비트코인 채굴자 항복으로 인한 매도 압력을 흡수할 경우 비트코인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 채굴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을 위협하면서 공개 채굴자들은 채권자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일부 채굴자들은 쪼그라드는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채굴된 비트코인과 장비를 판매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전통 금융 예측에 드리우는 먹구름같은 암울한 전망
스탠다드차타드의 에릭 로버트슨은 지난해 12월 5일 회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일부 암호화폐 회사들의 부실로 인해 치명타를 입은 후 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을 2023년 1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FTX 붕괴 후 매각이 S&P 500지수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은 헛수고’ 일부 전문가들 주장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 넥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외부 세력이 비트코인의 긍정적 궤도를 방해하자 가격 예측을 포기한 바 있다. 트렌체프는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스 칼라프(Laith Khalaf) AJ벨 분석가는 감정이 암호화폐의 행동을 주도하기 때문에 가격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데 동의한다.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개발사 트러스트 머신(Trust Machine)의 댄 헬드(Dan Held)는 최근 크립토 트위터 커뮤니티 사용자들에게 예측을 물었다.
각양각색의 예측이 나온 가운데 약 3만달러에서 3만5천달러의 수치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교육자인 다빈치 제레미(Davinci Jeremie)는 올해 비트코인 1개 가격이 3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비트코인 저축·투자 앱인 릴라이(Relai)의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 비트코인 가격이 1 비트코인이 될거라는 농담 섞인 예측을 내놓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웬디 오(Wendi O)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 1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빗나간 예측을 한 적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2만8000달러 소폭 강세 전망도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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