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FTX 재팬이 내년 2월까지 고객들의 자산 반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TX 사태로 묶였던 자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은 리퀴드 재팬(Liquid Japan)에서 계좌를 생성해야 한다.
개인 잔고 확인 후 2월 중순에 인출이 재개되지만, ‘외부 보안 감사’ 진행에 따라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고객들은 2월 중순까지 라퀴드 재팬 계좌 개설, 잔고 확인, 인출 재개의 세 단계 절차를 거쳐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약 80억 달러로 추정되는 자산에 접근할 수 없었던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 가운데 FTX 재팬 고객들이 가장 먼저 자산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리퀴드 재팬은 FTX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FTX 재팬 측과 미국 변호사들은 “일본 고객들의 자금이 자산 보유 방식 및 재산 이익과 관련하여 일본 법률에 적용을 받으므로 FTX 재팬의 자산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 FTX가 미국 파산법 챕터 11에 따라 회생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일본 고객들의 자산은 이 과정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TX 재팬은 발표문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뿐만 아니라 법정화폐 인출 서비스도 장기간 중단되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FTX 부채, 수십억 달러에 달해
앞서 일본 금융청이 FTX 재팬 거래소의 서비스 운영 중단을 명령한 후, 일본 고객들은 자금을 인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3일 후 FTX는 미국 파산법 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 설립자이자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되었고, 바하마 증권거래위원회는 35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압류했다.
바하마 규제 당국은 채권자들과 고객들에게 자금이 반환될 때까지 압류 자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FTX의 상위 50위 무담보 채권자 목록에 따르면 FTX는 30억 달러가 넘는 빚이 있다. 1위 채권자와 2위 채권자에 대한 부채 규모는 각각 2억2600억 달러, 2억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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