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을 조사하는 익명단체 아우렐리우스 캐피털 밸류는 실버게이트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의 KYC(고객신원확인) 부실에 대한 증거를 무시한 채 거래를 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아우렐리우스는 후오비의 과거 돈세탁 혐의와 2020년 ‘가짜 계좌 실험’을 거론하며, 실버게이트의 조사 과정이 부족했음을 시사했다.
실버게이트의 KYC 실사 문제 제기
아우렐리우스는 트위터 스레드에서 포렌식 회사인 사이퍼블레이드(Cipherblade)의 2020년 실험 결과가 공개됐음에도, 후오비 글로벌과 실버게이트가 파트너십을 맺게된데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실험에선 편집된 연예인의 사진을 신분증 사진으로 제출하는 것만으로 가짜 계정을 쉬이 만들 수 있었다. 2021년 태국과 중국 당국은 후오비의 느슨한 통제를 악용해 1억2400만 달러 규모를 세탁한 자금세탁 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2019년까지 주요 크립토 기업 1600곳이 선택한 은행이다. 실버게이트의 거래소 네트워크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사이 환전을 전문으로 삼는다.
당시 조사에선 후오비와 다크넷 마켓플레이스 히드라(Hydra) 사이 연관성도 문제가 됐다.
후오비의 KYC 프로세스는 저스틴 선의 영향을 받았나?
후오비의 글로벌 자문위원 저스틴 선(중국명 쑨위천)이 이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다. 아우렐리우스에 따르면 선은 실버게이트 은행과 제휴해 트론(TRON)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암호화폐 비평가들은 기술적 기반이 부실하고 가치가 적다고 지적했다. 선은 2017년 트론의 코인공개(ICO)를 통해 5800만 달러를 모집했다.
2019년 중국 언론은 선 회장을 돈세탁, 내부자 거래 등 금융범죄 혐의로 고발했다. 더 버지(The Verge)의 또 다른 보고서는 선이 폴로니엑스(Poloniex) 거래소에서 신규 고객들에게 가짜 KYC 시스템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폴로니엑스(Poloniex) 거래소 직원은 만화 캐릭터인 데피 덕(Daffy Duck)의 사진으로 새로운 계정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은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며 허위 주장을 한 납품업체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을 경고했다.
잘못된 통제는 신원 도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서비스 기업들은 KYC 준수를 통해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해 범죄자들이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KYC 프로세스는 승인된 개인이 불법적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식별하고 방지한다.
때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몰타처럼 규제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고객에게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아우렐리우스에 따르면, 후오비 고객이 상환을 청구하려 본사가 소재한 세이셸에 간다 해도 우편함으로 서한을 보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실제 후오비가 세이셸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통해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전환하기 때문에, 약한 KYC 통제는 범죄자들이 훔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게 한다.
중국 돈세탁 사건의 경우 조직폭력배들은 가짜 구인광고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신상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불법 자금의 통로 역할을 하기 위해 거래소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세부 정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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