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이 올해 채굴한 비트코인을 사실상 대부분 매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마스 던리비 메사리 수석 애널리스트가 2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10개를 분석해보니 올해 총 4만7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4만300개의 비트코인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던리비는 해당 10개 기업이 공시한 내용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판 곳은 약 1만7000개 이상을 판매한 코어싸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지난 21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가 채권단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자료를 보면 모든 기업이 채굴한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판 것은 아니었다. 아예 시장 매도를 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마라톤(Marathon)과 헛8(Hut8) 등은 올해 채굴한 물량을 전혀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 11월 초 FTX 파산 신청 이후 채굴 기업들이 대부분 수지타산이 안 맞는데도 손해를 보면서 채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가 만든 비트코인 채굴난이도 회귀 모델(Difficulty Regression Model)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만8800달러(한화 약 2398만원) 정도다. 28일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약 1만6500달러(한화 약 2092만원)이다.
이런 상황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형 채굴을 하는 채굴자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올해 벌어들인 비트코인을 전량 처분할 만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금과 같은 장세가 계속 유지되면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채굴 기업들이 추가로 등장할 수 있다. 던리비는 “이러한 데이터는 비트코인 가격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상대적으로 이더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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