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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5%시대…이더리움 스테이킹 한국선 ‘매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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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시중 예금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은행권 정기예금에 사상 최대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정기예금은 정해진 기간 동안 돈을 빼기 어렵다. 그만큼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인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821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359억원)에 비해 166조2467억원 늘어났다. 1년 전인 2021년 연간 증가액(22조5283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전체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도 10월 말 현재 965조3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12월 증가분을 더하면 올해에만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정기예금에 막대한 자금이 몰린 이유는 주식, 부동산 등 투자 시장 침체로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이 통화 긴축을 시작했고, 한국은행도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예금 금리가 크게 뛴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시중은행의 가중평균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연 3.97%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연 4.26%)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는 평균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투자자 수가 더 많다. 한은의 ‘금리수준별 여수신 비중'(신규취급액 기준)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예금 신규 가입 금액의 50.6%는 연 4∼5% 금리를, 7.4%는 연 5%를 적용받았다. 여기가 예금금리의 ‘꼭지’라고 보기도 어렵다. 한은은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종 기준금리를 3.5%로 전망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3.25%다. 0.25% 정도 추가로 예금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는 원금이 보장된다. 사실상 무위험 투자인 셈이다. 5000만원을 연 5% 이율인 정기예금 상품에 넣으면 1년 뒤 세금을 빼고 약 21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출처=이더리움재단 홈페이지

이런 상황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위험성이 낮고 안정적인 비거래 투자 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경우, 27일 기준 연이율(APY)이 4.7% 정도다. 그나마 이 이율은 스테이킹 및 노드 운용을 직접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준이다. 통상 스테이킹 위탁 전문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기대 이율은 더 내려간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27일 기준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33회차 상품의 연이율은 최대 4.5% 수준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7일 개당 4037달러(한화 약 513만원) 수준이었던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각국의 글로벌 유동성 회수로 1년만에 개당 1223달러로 70% 넘게 폭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FTX 사태 등 미국발 악재가 아직 회복이 안 된데다 내년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언스테이킹되는 이더 물량이 시장으로 쏟아질 경우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가상자산 스테이킹 투자의 장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크립토 업계 관계자는 “크립토 윈터가 오면 가장 먼저 생기는 변화가 거래량이 말라붙는다는 것”이라면서 “국내 거래소들이 수수료 수입을 만회하기 위해 스테이킹 대행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거래량이 줄어들면 가격 급등과 급락 현상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현혹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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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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