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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에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3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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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최근 미국에 극심한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hash rate)가 사흘만에 38% 급감했다. 즉각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긴 했지만 암호화폐 약세장에 버거워하고 있는 채굴 기업들은 이제 날씨라는 새로운 난관을 맞닥뜨리게 됐다.

26일 비인크립토 취재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4일 한때 연중 최저점인 156EH/s를 기록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을 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말한다. 이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채굴에 동원되는 연산 처리량이 적다는, 곧 이전만큼 많은 이들이 채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전 최저 기록은 2022년 1월 1일의 168EH/s였다.

최근 1개월 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출처=BTC.com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1일만 해도 251EH/s 수준이었다. 사흘만에 지표가 폭락한 원인으로는 비트코인 채굴이 주로 이뤄지는 북미 지역의 기후 상황이 지목된다. AP통신 등은 지난 23일부터 미국 중부와 남부, 동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북극발 한파와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은 섭씨 영하 45도 이하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 라이엇블록체인(Riot Blockchain)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기상 조건 악화로 텍사스에 있는 록데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채굴 기업들은 고정적인 전력 총량을 현지의 다른 기업이나 가정들과 나눠써야 한다. 한파가 지속되어 전열기구 사용이 증가하면 그만큼 코인 채굴에 사용할 전력을 동원하기가 어려워진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전기 가격이 올라가는 것도 채굴 기업들에는 문제다. 이번에 한파가 불어닥친 미국 지역은 전세계 채굴 해시레이트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당분간 인내의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크립토 매체인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지난 21일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이미 손해를 보고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트코인 채굴난이도 회귀 모델(Difficulty Regression Model)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1만8800달러(한화 약 2398만원) 정도인데,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약 1만6800달러(한화 약 2142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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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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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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