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람스 판사가 자신의 남편 로펌 및 과거 FTX와의 업무 관계에 대한 이해 상충 가능성 때문에 샘 뱅크먼프리드(SBF) 사건 담당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BF의 핵심 측근인 엘리슨은 유죄를 인정하고 당국에 협조하기로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와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 거래소 사건과 관련하여, 일련의 법적인 전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의 담당 판사인 로니 에이브람스가 이해 상충의 소지로 인해 사건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에이브람스의 남편이 일하는 로펌에서 FTX의 법률 자문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SBF의 핵심 측근인 캐롤라인 엘리슨은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BF의 재판 결과가 징역형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새로 임명되는 담당 판사의 손에 달렸다. 에이브람스는 사건 담당 판사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SBF에게 2억5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허용하고 SBF 부모님의 캘리포니아 저택에 그를 가택연금하기로 결정했다.
캐롤라인 엘리슨, 수사에 협조하기로
SBF의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엘리슨은 몇 가지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후 당국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캘로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전 CEO는 금융사기 공모 및 자금세탁 등 7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게리 왕(Gray Wang) FTX 공동 창업자도 여러 형태의 사기 공모를 비롯한 4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롤라인 엘리슨과 게리 왕은 현재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엘리슨은 재판에서 FTX 거래소 투자자, 고객, 대출자들의 자산으로 한도가 없는 차입을 하기 위해 SBF와 공모하고 이를 은폐한 혐의를 인정했다.
FTX의 파산 변호사 수임료, 1200만 달러에 달해
회생파산 절차를 진행중인 FTX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파산 변호사에게 12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임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는 11월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신청 직전에 설리번&크롬웰(Sullivan & Cromwell) 로펌에 1200만 달러의 수임료를 지불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해당 로펌은 파산보호 신청 과정에서 현재까지 300만 달러만 지출했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또 다른 로펌들도 수임료를 받고 FTX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퀸 엠마뉴엘(Quin Emmanuel)과 랜디스 라스&콥(Landis Rath & Cobb)이 여기에 포함된다.
퀸 엠마뉴엘은 파산재단에 관한 소송을 대비해 FTX와 이사회를 위한 특별 변호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전 3개월 안에 57만5000 달러의 수임료를 받았다.
랜디스 라스&콥은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FTX의 현지 변호인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3개월 전에 수임료로 30만 달러를 받았다. 퀸 엠마뉴엘과 설리번&크롬웰 모두 FTX가 파산하기 전부터 변호인 역할을 맡아왔다. 2021년 7월부터 올해까지 설리번&크롬웰은 FTX 파산보호 신청과 무관한 업무 수임료로 약 850만 달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설리번&크롬웰이 FTX의 법률 업무를 대행하던 주요 로펌이라고 의회에 증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리번&크롬웰은 주로 FTX의 인수 과정 및 규제 조사와 관련된 업무만 맡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퀸 엠마뉴엘은 비록 SBF와의 수임계약서에 서명을 했지만, 결코 그와 함께 일하지 않았으며 더이상 자신들의 고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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