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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리 2023 리포트 “비트코인 느리지만 지속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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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인 메사리(Messari)가 2023년의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s, DePIN)을 꼽았다. 올해 연말을 강타한 FTX 사태는 디지털커런시 그룹(DCG)과 제네시스캐피털(Genesis),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해결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사리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포트 ‘Crypto Theses for 2023’을 발간했다. 메사리의 공동창립자이자 대표인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는 이 리포트에서 “2022년은 크립토 업계에 대한 진정한 테스트가 진행됐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지고, 기업들이 몰락하고, 글로벌 규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남아있고, 비트코인은 2023년에 매크로 시장의 조력을 받아 다시 전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인크립토는 이 리포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분석 4개를 발췌해 소개한다.

1.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우상향 할 것

메사리는 비트코인의 잠재력 전망에서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거시 경제 분석가인 졸탄 포자르(Zoltan Poszar)의 시각을 인용했다. 졸탄 포자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위안화의 강세를 예견한 인물이다. 그동안 압도적인 1강 체제였던 국제 정세가 개편되기 시작하면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금 같은 상품들, 그리고 비트코인 등의 검증된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차트 하단의 민트색 영역이 MVRV상 나타나는 역사적인 매수 지점. 출처=메사리

메사리는 비트코인은 이미 상당히 커져있으며 앞으로 느리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급면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MVRV(코인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 측면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최근 10년 동안 3차례만 나타났었던 역사적인 매수 지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8개월 남았다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의 우상향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2. 당분간 ‘이더리움 킬러’는 없다

메사리는 지난 9월 15일 있었던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데이트를 지난 5년 동안 크립토 업계 전체에서 가장 큰 기술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은 머지 업데이트를 통해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이뤄지던 합의 구조를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변경했다.

메사리는 이러한 변경이 이더리움의 경제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우선 에너지 소모가 최대 99% 줄어들면서 ESG 관련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었고, 새롭게 발행되는 이더리움의 양이 90% 정도 줄어들면서 채굴자로부터 비롯되는 월 5억달러 상당의 매도 압력이 감소했다. 네트워크 수요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더리움은 기본적으로 연간 1~2%의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독특한 암호화폐가 됐다.

이더리움은 머지 이후 스테이킹 이율이 5~7%를 오가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됐다. 출처=메사리

지분증명 체계에 따라 이더리움 예치(스테이킹)을 하는 투자자는 2023년 수익률은 5~7% 정도로 전망된다. 메사리는 이러한 구조 변화가 이더리움의 금융 시스템에 일종의 ‘무위험 금리’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던 다른 지분증명 방식 레이어1 프로젝트들은 내년에 이더리움보다 훨씬 높은 구조적 매도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상당수가 FTX 관련 부실에 노출되어 있거나, 토큰 락업 해제가 예정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높은 스테이킹 보상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2023년에는 이더리움을 쫓아가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비관론이다.

3. 잠재력 높은 탈중앙화 인프라 시장

크립토 업계에 탈중앙화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지만, 사실 가장 기초가 되는 하드웨어 층위에서 탈중앙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정도와 상관없이, 인퓨라(Infura) 등 RPC 서버를 제공하는 몇몇 업체의 시스템이 망가지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큰 타격이 가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메사리의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섹터 개관 설명. 출처=메사리

메사리는 향후 크립토 업계의 물리적 생존이 이 영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탈중앙화 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은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중요한 투자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메사리가 거론한 DePIN 프로젝트들은 파일코인(Filecoin), 알위브(Arweave), 헬륨(Helium), 라이브피어(Livepeer) 등이다.

4. ‘일확천금’ NFT 시대는 끝…이제는 소비재

메사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성장은 프로필 NFT가 전체 NFT 시가총액을 이끌었던 지금까지의 양상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일 거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아트나 대기업 브랜드가 만드는 디지털 소비재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이후 구찌, 아디다스, 나이키, 스타벅스 등 대기업 브랜드들이 NFT 시장에 대거 진출했고, 이들이 내는 디지털 토큰은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구찌 같은 경우, 실물을 바탕으로 만든 디지털 토큰 가방을 로블록스에서 800달러 더 비싸게 판매하기도 했다.

메이저 브랜드들의 NFT 시장 진출 추이. 출처=메사리

메사리는 향후 디지털 아트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디지털 아트의 원류라고 볼 수 있는 레거시 영역의 피지컬 아트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 정도이고, NFT 디지털 아트 시장 규모는 그 0.1%인 14억 달러 수준이다. 메사리는 이 정도의 비율이 2013~2015년 시기 비트코인과 금의 관계와 비율과 비슷하다고 봤다.

비트코인 시총은 지난 2013년 11월 금의 0.1%를 돌파했다. 이후 10년간 비트코인의 성장을 본다면, 앞으로 NFT 시장도 100배 이상 성장한다는 게 메사리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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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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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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