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률 고문이 1월에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자유보수 우파 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의 12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댄 벌코비츠(Dan Berkovitz) SEC 법률 고문이 1월 31일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벌코비츠가 이전에 FTX 설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SBF) 및 그의 로비스트들과 함께 ‘식사와 와인’을 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벌코비츠는 “34년간 공직생활을 한 뒤 새롭고 다른 도전과 기회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이기도 하다.
그의 사임 발표는 SBF가 2억5000만 달러에 보석이 허가된 날 나왔다.
SEC, 뒷방에서 악역들과 교류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벌코비츠가 SBF 및 FTX와 “막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사임을 보도한 감시단체, 프로텍트 더퍼블릭스트러스트(Protect the Public’s Trust)가 입수한 이메일도 인용했다.
SBF와 라인 밀러(Ryne Miller) FTX 법률 고문, 브렛 해리슨(Brett Harrison) FTX US 전 CEO가 2021년 10월 고급 레스토랑에서 벌코비츠를 만났던 사실이 보도됐다.
프로텍트 더퍼블릭스트러스트의 디렉터인 마이클 체임벌린(Michael Chamberlai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부패한 내부자들이 한 사람을 희생시켜 조작한 D.C.의 비전에서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면, 지금 이 상황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FTX의 붕괴와 많은 사기 혐의가 있기 얼마 전에, SBF와 그의 공모자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제를 조작하려고 당국의 한 위원에게 구애하고 있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톰 에머 미국 미네소타주 공화당 하원의원도 SEC와 FTX 간의 여러 차례 회의를 언급하며 그들이 FTX에 이익을 주기 위해 특별한 규제 틀을 만들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이 법안 준수를 시행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하여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악역들과 뒷거래를 하는 것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사용해야 할 도구가 아니다.”
연방 규제 기관의 책임
체임벌린은 계속해서 정부 관리와 규제 당국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FTX의 붕괴와 FTX 경영진들의 언행이 확실히 많은 뉴스를 만들어냈지만, 연방 공무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가 요구된다.”
개리 겐슬러도 FTX가 무너지기 약 8개월 전에 SBF와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SEC가 승인한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개념에 대해 논의했다. 만약 승인된다면, SBF와 그의 회사들은 경쟁사들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달 초 리치 토레스(Ritchie Torres) 민주당 하원의원은 FTX 붕괴의 책임을 겐슬러에게 돌렸다. 그는 당시 “FTX에 관한 한 규제 담당자인 겐슬러 위원장이 근본적으로 실패했고, 자신 말고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의 암호화폐에 대한 기만은 더 깊어지고 있다. 비인크립토가 보도한 바와 같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반암호화폐 성향은 뱅크먼프리드 가족과도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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