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거래소에 자산이 묶여있는 고객들의 청구권에 유명한 부실채권 투자 회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FTX에 자산이 동결된 고객은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길고 불확실한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수가 문제 해결을 기다리기보다는 부실채권 회사에 그들의 피해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파는 경우가 많다.
FTX의 경우 헤지펀드 바우포스트 그룹(Baupost Group)과 자산운용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 등이 해당된다. 한편 씨티그룹, 코웬, 시포트글로벌홀딩스(Seaport Global Holdings LLC),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 Inc) 등이 중매역할을 자처했다. 부채 시장의 많은 주요 참여자들이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TX 관련 문제
FTX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업계의 파산 중에서도 부실채권 전문 투자 회사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보상 규모가 컸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상위 50개 채권만 2천만 달러의 액면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례는 암호화폐 업계 파산에서 새로운 선례가 되기에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채권 가치가 파산 시점에 고정될지 아니면 계속 변동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FTX의 사례는 가치평가 측면에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FTX의 새 경영진은 10억 달러의 디지털 자산과 12억 달러의 현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부채 추정치는 약 1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존 레이 3세(John Ray III) 최고경영자는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정보”가 없기 때문에 채권자들이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 매우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페메니아(Femenia)는 “FTX의 대차대조표에서 무엇을 신뢰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
기타 최근 인수
FTX 채권에 부실채권 투자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회사들도 FTX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설립자는 몇몇 관계자들이 FTX에 속한 자산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파산 선언 직전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기업의 FTX 지분 매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회생파산 절차가 “그들의 인수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갈링하우스가 원했던 FTX의 지분 인수를 바이낸스는 다른 회사를 통해 달성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자산 입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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