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제네시스에 17억 달러를 빚지고 있음에도 제미니 언 고객은 자산의 100%를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FTX의 유동성 경색 여파로 제네시스가 인출을 중단하자, 채권단은 제미니 거래소와 다른 채권자들을 대표하여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자산 청산 방안을 제시했다.
제미니 언 자금, 유동성 없는 대출에 갇혀
제네시스는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자들에게 단기적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적절한 유동성을 조달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제미니는 자본을 통해 유동성을 끌어올리거나 부채를 늘리거나, 또는 부채 의무의 일부를 재구성할 수 있다면 유동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미니는 지난해 제네시스와 제휴해 언 고객에게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 최대 7.5%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제네시스는 모회사이자 가상자산 업계의 큰 손인 DCG(디지털 커런시 그룹)이 17억 달러의 부채를 더 빨리 갚도록 하는 부채 구조 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을 높일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DCG는 약속어음(11억 달러)과 회사간 대출(5억7500만 달러)을 통해 제네시스에 약 17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부채 상환 기한은 각각 2032년 6월과 2023년 5월이다. 제네시스가 신속하게 유동성을 회복하는 것을 돕기에는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은 대출인 것이다.
조사관들이 제네시스 대차대조표가 파산 수준의 재정 부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제미니 언 고객들은 자금을 잃을 수 있다.
반면 제네시스가 단지 유동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 고객들은 100% 자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DCG와 제네시스가 제미니 고객들에게 약 9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권단은 오는 23일까지 상기 계획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제네시스, FTX의 전철을 밟는 중?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붕괴는 기업 간 대출 문제가 어떻게 대출자의 유동성 위기와 궁극적인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올 상반기 알라메다가 부실한 암호화폐 회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대출 한 후, FTX는 알라메다의 파산을 막기 위해 고객 자금을 차입했다. FTX의 자체 FTT 토큰을 대출금 담보로 사용했다.
고객들은 지난 11월 초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의 트윗 이후 뱅크런을 해서 FTT를 인출하기 시작했고 이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FTT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FTX는 알라메다 대출에 대한 담보가 부족해졌다. FTX의 자산과 부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결국 FTX는 파산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쳤다.
다시 말해 FTX의 유동성과 파산이 톱니바퀴처럼 밀접하게 맞물린 셈이다.
DCG의 약속어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러한 채무수단의 사용만으로도 의문이 제기된다.
은행의 대출약정은 대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은행이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약속어음에는 대출금리와 대출 만기일, 원금 등이 적혀 있다. 특히 대출자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대출 기관이 갖는 상환 청구권이 약정에는 없다.
상환 능력의 부족은 채무 불이행에서 살아남을 자원이 없을 수 있는 대출 기관에 위험을 초래한다.
제네시스는 자본 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11억 달러의 DCG 약속어음은 제네시스 몰락을 앞당길 수도 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