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들이 일론 머스크에게 사임을 요구함에 따라 트위터의 암호화폐 결제 진출이 뒷전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기사작성 시점 기준 57.5%)이 격동의 53일 만에 머스크가 트위터의 CEO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투표했다.
머스크, 300억 달러 잃을 것으로 예상
머스크는 급격한 정책 변화와 대규모 감원으로 트위터에 풍파를 불러일으킨 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맹세했다.
현재 머스크는 물러나지 않은 상태이며, 사용자들에게 트위터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보냈다. 그는 “트위터를 실제로 살리는 일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탄했다. 후임자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다.
격동의 9주 동안 머스크는 자신의 운명을 트위터 사용자들의 손에 맡김으로써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임자가 실패하고 트위터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머스크는 공동으로 약 300억 달러의 지분 투자 손실을 보게 된다. 회사에 대한 통제권 또한 잃게 될 것이다.
지난 10월 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당시 트위터 광고주들이 대량 이탈하고, 판매 및 마케팅에서 연간 약 12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었다. 머스크가 직원 3700명을 해고함으로써 트위터는 연간 비용 약 8억6천만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버텨라” 머스크에게 지지를 보내는 부테린과 프리드먼
트위터의 가상자산 전담팀 크립토 트위터(Crypto Twitter)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가 머스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는 등 머스크의 소식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크립토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은 “강력한 결단”이라며 부테린과 입장을 공유했다.
자오창펑(CZ) 바이낸스 CEO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 모두 이번 결단을 만류하는 가운데 CZ는 머스크에게 “계속 버텨라”고 독려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재무 상황에 있어 전망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거물인 모건 스탠리가 주도한 머스크의 레버리지 인수는 트위터의 연간 부채 의무에 약 5억 달러를 추가함으로써, 지난 10년 동안 수익을 내지 못한 트위터의 수익 실현 가능성을 압박했다.
모건 스탠리는 머스크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바클레이(Barclays)로부터 연방기금금리에 고정된 변동금리로 인수를 위한 대출을 확보하도록 도왔다. 가장 위험한 대출은 금리가 최고 11.75%에 달한다. 모두 합쳐 대출자들은 연간 약 10억 달러의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후임 CEO는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지분을 늘리거나, 부채를 되사들이거나 또는 자신의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기업들이 광고와 함께 표시된 콘텐츠에 대해 확신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트위터 결제, 물 건너 갔나
머스크의 사임으로 트위터를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바꾸려는 대담한 야망 또한 불확실해지게 됐다. 중국의 위챗(WeChat)을 모델로 한 이러한 앱의 필수 기능은 강력한 결제 처리 시스템이며, 이는 지난 11월 트위터가 미 금융범죄 단속 네트워크(FinCEN)에 라이선스를 신청하면서 처음으로 암시됐다.
신청서 제출 후 과거 도지코인에 대해 마스크가 보인 애착에 근거해 트위터가 곧 사용자들에게 도지를 사용하여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었다.
머스크는 앞서 4일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에서 “트위터가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모두를 지불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추측에 기름을 부었다. 한 트위터 앱 탐정은 일찍이 머스크의 트위터가 “코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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