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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르 ‘거래소 감사 중단’에 크립토 시장이 타격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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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암호화폐 관련 감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큰폭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은 지난 16일 마자르가 암호화폐 부문의 ‘준비금 증명'(PoR) 보고서와 관련한 활동들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마자르는 올해 하반기 크립토닷컴, 쿠코인, 바이낸스 등 세계 유수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준비금을 실사하고 보고서를 써주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돌연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에 이해되는 방식이 우려스럽다”며 업무를 중단한 것이다. 이미 공개된 바이낸스 준비금 증명 보고서는 삭제하고, 관련 웹사이트도 폐쇄했다.

일부 크립토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바이낸스 거래소의 부실, 혹은 크립토 거래소 전반의 부실로 결부지었다. 준비금 증명이란 거래소가 보유한 암호화폐, 가상자산 등의 내역 전반을 공개하는 행위인데, 이를 중단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란 시각에서다. 최근 세계 2위 거래소인 FTX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고객 돈을 유용해 투자에 사용하는 등 회계상 문제가 드러나자, 일부 거래소들은 FTX와는 다른 재무건전성을 주장하며 자진해서 준비금을 증명하던 중이었다.

일각에서 마자르의 결정이 바이낸스의 부실 때문이라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한때 전일 대비 5% 가량 하락한 1만600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날 8% 가량 밀리며 개당 115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주말 사이 추가 하락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낙폭이 컸던 알트코인 가격들은 좀처럼 회복이 더딘 분위기다. 마자르 소식이 전해지기 전, 개당 264달러 수준이던 BNB코인은 19일 오후 3시 현재(한국시각) 6.25% 하락한 247.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개당 0.0625달러에 거래되던 크립토닷컴 코인(CRO)은 현재 9% 떨어진 0.0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자르의 감사 중단과 크립토 업계 부실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명 크립토 트위터 다 바이킹(Da Viking)은 “FTX 파산 이후 크립토에 대한 전통 금융의 경계가 심해지고 있다. 감사 회사가 크립토 업계와 협력을 거부한다고 해서 이 자체가 부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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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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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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