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거래소 고객들이 피싱 공격의 물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는 일부 고객들이 피싱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해당 거래소는 이 사건이 “제3자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사건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피해를 본 이용자는 570만명에 달한다. 이 사건으로 고객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가 유출되었다. 다행히 일부는 난독화(obfuscated) 처리가 되어있어 해커들은 전체 전화번호에 접근하지 못했다.
제미니 거래소는 계정 정보와 시스템이 손상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이번 제3자 공급업체의 사고로 인해 제미니 계정 정보 및 시스템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모든 자금과 고객 계정은 안전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제미니, 각별한 경계를 촉구
제미니는 정확한 책임 당사자를 지명하지 못하고 이들을 ‘제3자 공급업체’라 지칭했다. 대신 영향을 받은 고객들을 위한 권장 사항 목록을 게시했다. 블록체인 보안감사 업체 서틱(Certik)에 따르면 제미니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잠시 오프라인 상태를 유지했다.
피싱은 사회공학적 공격의 한 종류이다. 공격자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노출하도록 속이기 위해 설계된 사기성 메시지를 보낸다. 이를 통해 악성 소프트웨어나 랜섬웨어를 배포한다.
업계에서 가장 큰 정보 유출 사건 중 하나가 하드웨어 지갑 제조업체인 레저(Ledger)에서 발생했다. 사실, 레저는 수천 명의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다크 웹에서 팔리면서 두 번이나 표적이 되었다. 피해자들의 실제 주소도 유출됐고, 상당수가 피싱과 물리적 위협에 시달렸다. 레저 측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윙클보스(Winklevoss) 쌍둥이 형제가 경영하고 있는 제미니 거래소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와의 채무 문제로 FTX 여파에 휩싸였다.
지난 11월 비인크립토는 몽키드레이너(Monkey Drainer)계약으로 인해 100만 달러 이상 피해가 있었던 피싱 공격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망
암호화폐 시장은 오늘도 횡보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총 시가총액은 이날 1.1% 감소한 데 이어 9000억 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몇 시간 전 1만83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수요일 수준으로 다시 하락하며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BTC는 현재 1만74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코인마켓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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