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앰버그룹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해지했다.
앰버그룹이 직원의 40%를 감원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의 겨울이 회사의 엄격한 비용 절감 조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앰버그룹 역시 FTX 사태 연쇄효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나벨 황(Annabelle Huang) 앰버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회사 거래 자금의 10% 미만이 FTX에 노출되었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에 나선 앰버그룹
블룸버그는 앰버그룹이 절정기일 때 1100명이었던 직원 수가 현재는 40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회사는 전체 직원의 50% 이상을 감원했고, 이에 대해 “분기별 사업조정”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애나벨 황은 “팀 구성을 조정”하기 위한 인원 감축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의 노력은 인원 감축에만 그치지 않았다. 여러 사무실을 문닫고 팀원들로 하여금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구조 변화 및 새로운 자금 조달
앰버그룹은 개인 투자자에 대한 사업은 축소하고 기관 고객, 투자 자문 회사, 고액 순자산 보유자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앰버그룹은 확장 계획을 중단했지만,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국부 펀드’로부터 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 2월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업 테마섹으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을 때와 같은 평가를 받는다. 앰버그룹은 테마섹과 마찬가지로 세콰이어 차이나,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처럼 잘 알려진 투자회사의 지원을 받는다.
앰버그룹, 첼시FC 스폰서십 끊기로
앰버그룹은 첼시 구단에 대한 스폰서십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첼시 유니폼 소매에 앰버그룹의 암호화폐 플랫폼인 웨일핀(WhaleFin) 로고를 넣기 위해서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앰버그룹은 2022-23 시즌 동안 첼시 구단 후원으로 250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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