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업에 새로운 공시 기준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SEC 지난 8일(현지시간) “SEC의 기업 재무 부서는 기업들이 시장의 개발 및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상세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시 내용을 재평가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공시 내용은 시장 상황과 관련하여 잠재적으로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입장 또한 반영해야 한다.
SEC, 추가적인 공시 의무 발표
SEC 발표에 따르면 현재 공시 내용에 수정될 사항은 없는지 검토가 요구된다. 지난 11월 FTX는 미국 파산법 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 이후 여러 업체들의 자금이 FTX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 미만인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SEC는 해당 발표에서 “기업들은 최근 FTX 및 암호화폐 회사들의 파산과 그에 따른 사건들이 사업에 미칠 직간접적인 영향과 관련하여, 연방증권법에 따른 공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은 1933년과 1934년에 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반드시 공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SEC는 사업체들이 ‘중요한 추가 정보가 있는 경우’에는 더 많은 재정 보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EC는 기업들이 공시 의무를 이행할 때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료 제출에 사업 설명, 위험 요소, 경영진 논의 및 분석 등을 포함하여 진술함으로써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
SEC, 비효율적인 감독으로 비난받아
SEC는 기업들에 대한 의견을 나타낸 서한을 발췌해서 공시 지침으로 제안했다.
미국 SEC의 지침에서 발췌
SEC의 기업 재정 부서는 이것이 완성본은 아니지만 기업들에게 해당 형식의 샘플 의견서를 고려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공시 지침에 대해 추가 질문이 있는 기업들은 SEC의 암호화폐 산업 사무소에 문의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규제를 효과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리치 토레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얼마전 정부 회계감사원(GAO)에 연락해서 SEC와 겐슬러 위원장의 FTX 사태 책임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겐슬러는 관리 감독의 우려에 대해 일축하며, 암호화폐 부문에서 100건 이상의 집행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SEC는 이미 준비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끌었던 FTX는 지난달 수십억 달러의 빚을 지고 무너졌다.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사기를 치지 않았다고 주장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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