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샘 뱅크먼-프리드(SBF) FTX 전 CEO가 FTX를 개인 저금통으로 이용하는 등 ‘악마적’인 프론트러닝(front-running 선행매매)를 한 사실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였던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에서 SBF가 가격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자체 미등록 증권에 의해 담보된 FTX의 얽히고 설킨 차입 내막을 거침없이 파헤치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세일러의 작심발언 ‘SBF가 FTT를 조작했다’
비트코인 황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인수전략 책임자이기도 한 세일러에 따르면 SBF는 어떤 전통적인 은행도 미국 법에서 허용하는 담보인정비율(LTV: loan-to-value ratio)로 돈을 대출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직접 대출했다는 것이다.
증권을 담보로 전통적인 은행에 돈을 빌리러 간다고 가정했을 때 은행은 증권 거래량의 5%를 규제 거래소에서 대출해 줄 수 있다. 이는 유가증권 거래량이 10억 달러 정도일 경우 최대 25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은행이 LVT를 낮추면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
규제를 받는 은행이 담보인정비율 50% 이상으로 대출을 해줄 의향이 없는 만큼 SBF는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와 세럼, 솔라나 토큰을 담보로 상당히 높은 비율로 차입을 늘린 것이다. 그에 따르면 SBF는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큰 금액의 돈을 빌리기 위해 이들 토큰 중 1천만 달러 가치를 약속했다.
그리고 나서 FTX 고객 예금을 사용해서 20배 레버리지로 1천만 달러의 베팅을 2억 달러로 늘린 것이다. 특정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은 최소 보증금의 일정 배수를 대출하여 거래 투자를 과금할 수 있다. 이때의 배수를 레버리지라고 한다.
SBF는 이후 레버리지 포지션을 이용해 FTX의 네이티브 토큰인 FTT를 비롯해 세럼, 솔라나를 사들여 가격을 올리고 차입을 위한 담보가치를 높였다.
그 다음 FTX에서 10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인출하고 토큰에서 5억 달러의 가격 인상과 결합해 FTX의 전 자매회사인 알라메다에 돈을 맡겼다. 알라메다는 그에게 약 30억 달러의 대출을 승인했다.
낮은 수수료로 투자자를 유인한 SBF
SBF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일언반구도 없이 세일러는 그가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와 세럼, 솔라나의 가격을 조작하면서 값싸고 레버리지가 높은 거래로 고객과 투자자를 유인했다고 비난했다.
세일러에 따르면 SBF가 바하마 거래소에서 3년간 근무하던 당시 SOL의 가격이 약 3달러에서 최고 50달러로 올랐고, 덩달아 FTT도 약 50달러로 껑충 뛰었다.
SBF는 다른 거래소들처럼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벌기보다는 고객들의 자산을 예치하도록 유도했고, 이를 자신의 자금 풀, 즉 개인 돼지 저금통 식으로 취급했다.
세일러는 알라메다가 두 회사 모두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FTX 주식을 사용하여 블록파이에 4억 달러를 대출하고 보이저 디지털의 자산을 구입하는 것은 사기라고 언급했다. SBF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알라메다에 대한 주장을 효과적으로 잠재우려 했다. 뉴욕 파산법원은 이후 알라메다에게 보이저에 대한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블록파이와 보이저 디지털은 파산 신청에 들어갔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FTX 파산에 대한 세일러의 명쾌한 분석에 대해 찬사를 보냈으며, 한 레딧 포스터는 그의 글을 즐겁게 읽었다고 말했다.
Chysce라는 사용자는 토론방에서 “마이클 세일러, FTX의 SBF를 격파하다(PBD 팟캐스트 EP 212)”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들 가운데서는 사이다 발언처럼 가장 시원명쾌한 설명이었다는 의견과 함께 SBF가 FTT를 담보로 과도하게 차입했다는 점을 콕 짚어서 지적한 세일러를 칭찬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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