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실험에 대한 블룸버그의 보도가 “악의적인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부켈레 대통령의 이러한 지적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을 보도한 블룸버그를 향해 혹평했다. 그는 지난 5일 블룸버그의 기사가 “악의적인 거짓말”로 가득 차 있고 언론은 일부 문제점에만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기사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것이 실패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달 부켈레의 비트코인 혁명이 “처참한 실패”라고 보도했고,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기사는 암호화폐를 향한 열의와 대조되는 엘살바도르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비호의적으로 보도했다. 암호화폐를 경멸하는 입장을 보이는 현지인들의 의견 또한 기사에서 다루었다.
기사는 전반적으로 엘살바도르와 국가 경영을 은연중에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부켈레 덕분에 갱단 폭력범죄 단속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뉴스에 등장했다. 엘살바도르의 국가 경제 상황이 심각한 반면, 갱단 폭력 척결과 대규모 체포가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는 대체로 비트코인 실험이 효과가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맥스 카이저(Max Keiser)와 함께 부켈레와 대화를 나눴던 스테이시 하버트(Stacy Herbert) 하이젠베르크 캐피털 공동창업자는 블룸버그의 해당 보도를 프로파간다 기사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전진하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실험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지만, 엘살바도르는 지속적으로 암호화폐에 중점을 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자산 발행 법안 제출을 손꼽을 수 있다.
해당 법안에는 암호화폐 기업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국가 디지털 자산 위원회(National Digital Assets Commission) 설립이 포함된다. 부켈레의 정당이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므로 이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엘살바도르는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추진중이다. 중국은 이미 엘살바도르 국채를 매입하기로 제안하는 등 협력에 기여를 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의 자주권이 희생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부켈레는 엘살바도르가 하루에 1BTC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약 24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언론 매체, 샘 뱅크먼프리드와 FTX에 대한 보도로 비난 받아
암호화폐 업계에서 부켈레 관련 보도만 주목을 끄는 것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샘 뱅크먼프리드와 FTX 붕괴에 대한 편향적인 보도로 심한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도 비슷한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인 보도는 소위 “퍼프 피스(puff pieces)”라고 불리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뱅크먼프리드를 마치 자선 사업가처럼 보도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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