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법무장관이 규제 당국의 조치에 대한 FTX 존 레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거래소가 무너진 원인은 내부 사업 실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핀더 바하마 법무장관은 암호화폐 업계의 비판을 받은 연설에서 FTX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했다.
핀더는 연설 중 바하마는 “법의 장소”이며 알라메다가 바하마에서 규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연설이 바하마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으며 FTX를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이다.
핀더는 이번 사건을 “일부 의심스러운 관행으로 인한 내부 사업 실패”라며 당국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바하마가 사업하기 좋은 국가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번 연설은 사용자 자금 유용 문제를 다루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전체적으로 이를 바하마 홍보용 연설이라 불렀다. 또한 핀더는 레이 CEO가 막말을 했다고 전했다. 바하마 정부가 FTX 시스템 무단 접근을 시도했다는 레이의 진술을 언급한 것이다.
바하마 증권 위원회(SCB)는 이전에 무단 접근을 시도했다는 레이의 주장을 기각하였다. SCB는 또한 그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식의 설명으로 일관했다.
FTX 비난하는 바하마 당국
핀더는 FTX의 내부 실패를 정면으로 비난하며 이 거래소가 규제 조사 대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FTX가 규제 조사를 피하기 위해 바하마에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무지에 충격을 받았다. 사실 세계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사업에 대한 입법이나 규제 권한이 없는 나라들로 가득하지만, 바하마는 이런 나라들 중 하나가 아니다.”
20분에 걸친 연설 동안 FTX 샘 뱅크먼프리드 전 CEO의 이름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핀더가 테더와 관련된 델텍은행에서 일했다는 것이다.
FTX 드라마의 끝은 어디?
FTX 드라마의 전개 상황은 지난 주에 몇 가지 극적인 폭로가 더해지면서 사실상 끝이 없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에서 2억 달러 이상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FTX가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우회하기 위해 미국의 한 소규모 은행에서 1150만 달러 상당의 투자 지분을 확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스트리밍 대기업들은 FTX 사태에 대한 영화 판권을 독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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