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으로 악명이 높았던 암호화폐 지갑이 7년 만에 깨어나서 그 안에 있던 비트코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비티씨이(BTC-e) 거래소의 비트코인 지갑이 다시 부활했다.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과 연계된 지갑에서 2017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가 처리되었다.
1억 6700만 달러 상당의 약 1만 BTC가 두 명의 미확인 수취인에게로 옮겨졌다. 거래는 분할되어 3500 BTC가 여러 지갑으로 이동하였고, 나머지 6500 BTC는 단일 주소로 이동하였다.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설립자는 해당 비트코인 이체를 관찰했다.
오래묵은 비트코인의 이동
주기영은 65 BTC가 몇 시간 전에 히트비티씨(HitBTC)로 이체되었으므로 정부의 경매 활동이나 이와 유사한 활동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거래소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계정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 오래된 비트코인은 관련 법규가 없을 때 생성되었기 때문에 활동성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보유자는 고객 인증 절차(KYC)를 사용할 수 없어 여러 번의 거래를 통해 이를 해결 하고 있다.
범죄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보다 더 높을 때 현금화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2015년 1월 가격이 297달러였을 때 이 비트코인을 얻었고 현재 BTC 가격은 1만6617달러이므로 손익은 약 5594%이다.”
마운트 곡스는 2011년에 시작된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다. 2014년 2월에 74만개 이상의 BTC를 해킹당한 이후 사라졌다.
크리스탈 블록체인은 비티씨이 지갑을 식별했고 러시아 암호화폐 기업가인 세르게이 멘델레예프(Sergey Mendeleev)는 전송을 알아차렸다.
최근 미활동 비트코인의 움직임과 나카모토의 은닉물이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는 FUD가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FUD는 약세장 바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운트곡스와 FTX 비교
지난 24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실패한 두 거래소를 비교한 결과, 마운트곡스의 시장 점유율이 FTX보다 훨씬 컸다. 따라서 관련 여파도 마운트곡스 사건 때 훨씬 컸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차이점은 FTX 붕괴가 시장의 신뢰를 흔들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암호화폐가 살아남을 거라는 사실이다.
시장 분석 기관은 암호화폐 산업이 FTX의 몰락보다 더 나쁜 상황도 견뎌냈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주 초의 약세 사이클이 바닥을 친 이후 6.3% 상승했지만 아직 위기를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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