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렌 매사추세츠 미 상원의원이 메릭 갈랜드 법무부 법무장관에게 바하마 거래소 FTX의 붕괴에 대한 철저한 범죄 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갈랜드 법무장관에게 쓴 서한에서 엘리자베스 워렌과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화이트칼라 범죄의 피해자들을 돕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도록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FTX 피해자를 위한 ‘정의 실현’ 강조
서한은 갈랜드 법무장관이 화이트칼라 범죄의 희생자들을 위해 약속한 미국 변호사 협회의 화이트칼라 범죄 국립 연구소의 연설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적했다.
이 서한에서 워렌과 화이트하우스 의원은 과거 미 변호사 협회(ABA)의 화이트칼라 범죄 국립연구소(WCCNI) 연설에서 갈랜드 장관이 화이트칼라 범죄의 피해자들에게 다시 집중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최근 화이트칼라 범죄 가해자들에게 개인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법무부의 약속을 고려할 때, 우리는 법무장관이 FTX의 붕괴로 이어진 행동에 대한 최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상원의원은 자금이 동결된 중산층과 서민층 FTX 투자자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FTX가 잘못된 안전성과 정당성으로 소비자를 오도해 어렵게 번 돈을 거래소 투자에 쏟아붓도록 부추겼다”고 말했다.
또한 SBF를 포함한 FTX 직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객을 희생시키는 등의 부정행위를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우리는 법무부 조사시 ‘살아 있는 실제 피해자’를 중심에 두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책임자들을 기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결론지었다.
정의 촉구에 나선 워렌 의원과 노보그라츠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SBF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FTX의 계약을 위반하고서 처벌을 면하고 활보하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판사나 변호사는 아니다. 하지만 계약서를 읽었고 그는 확실히 우리 코인을 가지고 불법적인 일을 했다. 암호화폐나 달러를 FTX에 예치하면, 그것은 당신의 코인이다. 이것을 SBF가 자기 가족 사무실에 빌려주는 것은 계약 이행이 아니다. 그것은 사기다.”
노보그라츠는 이번 사태에 대한 느린 법적 절차를 뉴욕 경찰국이 그의 아파트에 침입한 범죄자들을 신속하게 체포하는 것과 대조했다.
그는 “그러는 동안에 SBF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바하마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비난했다.
SBF는 FTX가 여러 조사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30일 열리는 2022년 뉴욕 딜북 서밋(DealBook Summit)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사실은 업계 사람들을 격분시켰다.
SBF와 FTX는 또한 아마존에서 8부작으로 구성된 새로운 TV 시리즈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파일럿 날짜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노보그라츠는 “나는 그가 처벌을 받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당파주의 꼬리표를 떼는 워렌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10일 조사에 착수했던 당시만 해도 SBF과 관련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비인크립토는 워렌의 이런 침묵에 대해 대해 SBF의 아버지 조 뱅크먼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 뱅크먼은 미국인을 위한 세금 제출 절차를 단순화하는 2016년 세금 법안을 승인했다. 게다가 SBF의 어머니인 바바라 프리드는 엘리자베스 워런이 속한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SBF 본인도 2022년 중간선거를 위해 3900만 달러를 당에 기부했다.
SBF에게 FTX 파산 직전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냄으로써 워렌은 당파주의 의혹을 털어냈다. 또한 나쁜 행위자들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에 대해 워렌은 구조적인 허점을 막고 적극적인 법집행 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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