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보유 가상자산의 매도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라는 양대 강자에 맞선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코인원은 오는 8일부터 비트코인 10개, 이더리움 300개, 리플 20만개, 에이다 4만개 등 총 41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매각할 예정입니다. 지난 달 말 기준 전체 보유 자산 485억원의 약 8.4%에 해당하며, 매도는 업비트와 코빗을 통해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정부가 거래소의 가상자산 매도를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 실행되는 사례입니다. 운영경비 마련이라는 명목이지만, 업계에선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코인원이 내놓은 조용한 구조조정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 인건비 부담, 거래량 감소 등 복합적인 경영상 압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인원의 시장 점유율은 업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8월 6일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량 점유율은 업비트가 63.3%, 빗썸이 32.9%, 코인원이 3.05%로 나타났습니다.
인건비 측면에서도 업계 1, 2위인 업비트, 빗썸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코인원의 임직원 수는 약 210명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8995만원으로 업비트(1억9907만원), 빗썸(1억1600만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가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매도를 허용하면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거래량과 인지도가 더 낮은 코빗이 먼저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코빗은 아직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약 73억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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