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을 미국 시장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노출시키는 ‘묘수’로 주목받았던 크립토 인덱스 펀드 방식이 규제 당국에 의해 다시 한 번 저지당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22일 크립토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비트와이즈10 크립토 인덱스 펀드(BITW)에 대한 출시를 사실상 중단시켰습니다.
SEC는 이날 BITW 출시를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하면서 동시에 해당 승인 명령을 정지(stayed) 시켰습니다. SEC는 공시 문서에서 “위원회가 이번 승인 조치에 대해 직접 검토해야 한다”면서 “별도 명령이 있을때까지 승인 명령은 정지되며, 관련 조치가 있을 경우 추가적으로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SEC 거래부서에서 BITW에 대한 상장 승인을 일단 내어 줬으면서 SEC 위원회가 이를 다시 직접 심사하겠다며 효력을 중단시킨 셈입니다.
이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의 인덱스 펀드인 디지털 대형주 펀드(GDLC) 역시 SEC의 초기 승인을 받는데는 성공했지만, 추가 검토 처분이 내려지면서 펀드 출시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인덱스 펀드라는 형식 자체가 출시 중단의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여러 개의 자산을 하나의 펀드에 담아 비중대로 시장 가치를 추종하게끔 만든 금융 상품을 말합니다.
GDLC 같은 경우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로 구성된 펀드입니다. BITW는 여기에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비트코인 캐시(BCH), 유니스왑(UNI), 폴카닷(DOT) 등 총 10개 암호화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 약 75~80%, 이더리움 9~16%의 비중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자산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올해 알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인덱스 펀드는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 등용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사실상 전체 비중의 대부분이 이미 ETF 출시 허가를 받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이 크지만 아직 현물 ETF 허락을 받지 못한 XRP 등의 ETF 도입 시기를 앞당길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SEC의 대응을 보면 그같은 희망을 갖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SEC가 단독 ETF가 출시되지 않은 알트코인들이 포함된 인덱스펀드의 출시를 일단 보류시키는 방침을 세운 것이라면, 인덱스펀드는 가장 늦게 승인되는 ETF 상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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