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티드

[7월3주차 주간브리핑] 2주 동안 40% 넘게 오른 이더리움…이번주에도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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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Paul Kim
편집 Paul Kim

지난 주는 이더리움의 시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오랜만에 ETH가 모든 이슈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위 아래로 바쁘게 움직이다가 결국 보합권(0.54% 상승)에서 주간 성적을 마무리한 반면, 이더리움은 24.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으니까요.

가장 중요했던 일정은 역시 ‘크립토 위크’였죠. 미 하원은 일주일 내내 옥신각신 하며 투표를 반복한 끝에 지난 17일(목) 지니어스 법안, 클라리티 법안, 연준 CBDC 금지법안 등 3개의 법을 모두 통과시켰습니다. 잘 알려져있듯 지니어스 법안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관련 모든 규제를 망라한 법안이죠. 클라리티 법안은 암호화폐 영역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영역을 명확하게 나눠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트럼프 정부가 재촉했던 법안은 지니어스 법안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OBBB법안 통과를 통해 부채한도 증액을 성사시켰지만 채권 금리가 너무 높은 관계로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무부가 밀린 예상을 집행하고, 또 재정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국채를 발행해서 처분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때문에 신규 미국 국채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니어스 법안에 집중했던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인 18일(금) 곧바로 지니어스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해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지난 주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코인들이 유난히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유통 통로인 이더리움(ETH)은 물론, 이더리움 위에서 돌아가는 대표적인 디파이인 유니스왑(UNI), 아베(AAVE) 등의 디파이 프로토콜 코인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샤프링크와 비트마인…두 회사 ETH 매수 어디까지 갈까?

지난 주 리플을 비롯한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오랜만의 상승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더리움의 강력한 상승에 대해서는 좀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임에도 이렇다 할 만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2주 동안 이더리움은 약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더리움 급등의 가장 큰 이유는 수급적 요소가 꼽힙니다. 우선 그동안에는 거의 유명 무실했었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규 자금 유입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일주일 간 약 23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이더리움에는 그보다 더 큰 27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ETF가 생긴 이후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코인셰어즈의 주간 암호화폐 연관 상품 유입액은 37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핵심 이유는 기관 수요 급증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상장 기업들의 ETH 사모으기도 상당히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몇년 전부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모아서 주가 상승에 큰 이득을 봤죠. 최근에는 상장사들이 ETH를 사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샤프링크 게이밍과 비트마인입니다. 샤프링크는 원래 게임 마케팅을 하는 회사였는데 이더리움 인프라 서비스 기업인 컨센시스 출신들이 대거 참여해 이 회사를 인수한 후, 이더리움 매수 압력을 만드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트마인은 월가 유명 투자자인 톰 리와 페이팔을 만든 피터 틸이 합류한 이더리움 재무 전략 기업입니다. 두 회사 모두 지난주까지 총 10억달러 이상의 ETH를 매집했습니다.

ETF 자금 유입과 상장 기업 매수가 일종의 ‘쌍끌이 효과’를 내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21일 기준 3800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150만달러를 예상하는 의견도 나올 정도입니다. 이더리움을 매수한 후 스테이킹으로 2차 상승 효과를 누리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스테이킹에 잠긴 ETH 물량이 전체 유통량의 29%로 급증한 것도 가격적 측면에서는 호재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주말 가까이에 나왔던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추가 신청도 달아오른 투심에 불을 붙였습니다. 블랙록의 참전(?)이 환호를 받은 이유는 그들의 과거 전력 때문입니다. 블랙록은 모두가 비트코인 현물 ETF 벽을 뚫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을 때 앞장서서 현물 ETF 승인을 이끌었던 대형 자산운용사입니다.

연초부터 기대를 모았었던 알트코인 현물 ETF 상황은 다소 꼬여 있는 형국입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지분증명 블록체인 특유의 스테이킹이 미국 실정법상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몇몇 블록체인은 스테이킹 과정에서 슬래싱까지 발생합니다. 현물 ETF인데 원물의 가격 흐름과 관계 없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그동안의 ETF 형식으로는 담아내기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크립토 부흥의 임명을 받고 SEC에 내려온 폴 앳킨스 위원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부작용 없이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블랙록은 이 꼬인 실타래를 잘 풀수 있을까요?

이번 주는 22일 크립토 짜르 암호화폐 정책보고서 발표 주목

이번 주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22일(화)로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 ‘크립토 짜르’인 데이비드 색스의 암호화폐 정책보고서 발표입니다. 연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할 때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큰 주목을 받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디지털 자산 정책 워킹그룹으로 하여금 6개월 동안 작업하도록 미루는 바람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았었죠. 그때 밀렸던 보고서가 이번 주 22일에 나옵니다.

보고서에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와 은행 접근성,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 등 다양한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예상 밖의 내용이 나오는지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올 수 있습니다.

연준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과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이 23일(화) 새벽에 외부 공개 발언에 나섭니다. 현재 파월 의장은 신중한 관망을, 보우먼 부의장은 빠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죠. 시장이 누구 말에 더 크게 호응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는 관세 이슈가 점점 고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말 사이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CBS 인터뷰를 통해 “오늘도 아침에 유럽의 무역 담당자들과 통화했다”면서 “유럽과의 무역 합의가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로 선거가 종료된 일본도 정치적 부담을 덜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소식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거시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각각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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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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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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