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미국의 중요 고용 데이터들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가운데, 트럼프의 ‘빅 뷰티풀 빌’ 법안 통과와 관세 협상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어우러진 한 주였습니다. 고용 데이터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인하 타이밍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은 10만50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한 때는 11만달러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죠.
우선 고용 지표부터 살펴보지요. 주초에 나왔었던 미 노동부의 JOLTs 보고서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평범한 수준으로 유지됐죠. 이 보고서는 월간 미국의 구인·이직 건수를 집계한 것입니다.
문제는 2일 나왔던 ADP 비농업고용 수치였습니다. 월가에서는 9만3000명 증가를 예상한 반면, 실제 집계치는 3만3000명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미국의 고용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시장은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서비스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확률이 3회로 증가하기도 했죠.
이런 분위기는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 다음날 나온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고용(NFP) 자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ADP 비농업고용과 NFP는 둘 다 미국의 비농업 노동 통계지만, 전자는 민간의 고용만을 대상으로 하고, 후자는 민간과 정부 일자리를 함께 집계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큰 격차가 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잠시 주목받았던 연준의 ‘7월 금리인하’ 설은 지난 주를 끝으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데이터가 모두 공개된 후 연준의 7월 금리인하 확률은 5%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미국 기업 매수세, 사토시 시대 비트코인 이익실현 이길까
비트코인 가격이 한 주 사이 5000달러 진폭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에서는 상승과 하락 전망이 계속 엇갈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5000달러에 근접하자 미국 기업들이 만든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수 있다며 약세장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편에서는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계속 사모으고 있기 때문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 미국 상장사 5곳이 새로 회사 자산 계정에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장 기업들이 축적한 비트코인 수량 역시 2분기 연속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이런 이유를 들어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전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미국의 유명 금융 자문가인 릭 에델만이 “기관투자자들은 10~40%의 비중으로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점입니다. 릭 에델만은 꽤 영향력이 큰 자문가로 알려져있습니다.
비트코인 대중화 소식은 더 있습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서는 지난 주 모기지 담보 자산 중 하나로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HFA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규제 기관입니다.
상황이 이래서인지 그동안 보관했던 비트코인을 과감하게 현금화하려는 움직임들도 다수 포착됐습니다. 지난 4일에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활동하던 시절 만들어진 지갑2개에서 비트코인 2만개가 이동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사이에 총 8만개의 비트코인이 오랜 침묵을 깨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1만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 86억달러 상당의 BTC가 매도 물량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10만 7000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 처음으로 출시됐던 렉스 쉐어스의 솔라나 스테이킹 현물 ETF는 첫 날 거래량 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받으면서 솔라나 가격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 직후 하락을 면치 못했던 암호화폐 현물 ETF의 전례를 깨고, 나름대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이번 주 가격 흐름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주 핵심 일정은 미국 관세협상…’트럼프 폭주’가 관건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정은 미국과 전세계 각국이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관세협상입니다. 지난 4월 상호관세 3개월 유예를 결정했었는데, 그 기한이 벌써 오는 8일에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영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마무리지었고, 지난주에는 베트남이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2등으로 관세 협상을 끝냈습니다. 미국이 ‘미국 무역 적자의 원인’이라고 꼽았던 나머지 55개국은 이번주 안에 협상을 종료해야 합니다.
지난 주 후반부까지만 해도 상당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월요일인 오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었던 인도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CNBC 보도 때문입니다. 우선 기본적인 협상을 체결하고 구체적이고 자세한 협상을 차후에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주말 사이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에 나섰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케빈 해셋 백악관 고문도 “일부 협상은 시일을 넘겨서 타결될 수 있다”면서 다소 연성화 된 관세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국가가 많아진다면, 어느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큰 일본과 유럽연합(EU)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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