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난주 미국 재무부에 결제 사업자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암호화폐 결제를 위해 한발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론 머스크가 세계의 타운스퀘어로 불리는 트위터에서 쪼그라드는 광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트위터는 제한된 “트위터 팁” 기능을 확장할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위터는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송금과 환전을 비롯해 수표를 처리하는 모든 사업은 핀센에 등록해야 한다. 미국 불법 금융 퇴치를 담당하는 연방 기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트위터는 제작자가 스트라이크(Strike)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팬들로부터 비트코인으로 팁을 받도록 허용했다. API는 비트코인 레이어2 라이트닝네트워크의 소액 결제 채널로 오프체인 거래를 수행한 뒤, 여러 트랜잭션을 함께 묶어 메인 체인으로 보낸다. 팬들은 현금으로 팁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현재 기술의 한계였다. 누가 트위터 결제를 위한 기술을 제공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했던 페이팔을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6월 페이팔은 미국 고객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를 구매, 판매 및 보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하지만 DOGE를 잊지말자
그러나 암호화폐 세계의 열정적 참여자들은 특정 밈코인(memecoin)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사랑이 다른 모든 고려 사항보다 우선하기를 바란다.
머스크의 다른 회사인 테슬라는 결제 사업자 비트페이를 통해 특정 테슬라 상품을 살 때 도지코인을 지불하도록 허용했다. 2022년 9월 14일 출시된 사이버휘슬(Cyberwhistle)은 1000 DOGE에 판매되었으며 새로운 향수 번트헤어(Burnt Hair)도 비트페이를 통해 도지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가 스팸봇을 퇴치하기 위해 DOGE 결제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 전에 그는 이전 거래에서 철수한 후 트위터와 법정 공방을 벌였다. 재판 과정에서 머스크가 전직 트위터 임원들과 나눈 놀라운 대화가 문서로 공개됐다.
대화 내용을 보면, 트위터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도지코인(DOGE)에게 소셜 네트워크의 봇 퇴치를 맡기려 했다는 부분도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터널 건설회사인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의 임원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s)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두번째 계획은 블록체인 기반 트위터 버전으로, 댓글 거래에 ‘트윗’이 포함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댓글을 달거나 댓글 리포스팅을 할 때마다 0.1 DOGE를 지불하는 식이죠.”
나중에 이 계획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무산되었다. 그러나 이번 핀센(FinCEN) 신청서는 암호화폐 결제를 포함해 트위터에 대한 광범위한 전자상거래 추진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이다. 핀센의 엄격한 자금세탁 방지 기준 탓에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도 거래를 위해 신분을 밝혀야 할 수 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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