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사이의 분쟁이 격화되었다. FTT토큰의 가격이 폭락하였으므로, 현재로서는 FTX가 패자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싸움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FTT(FTX 거래소의 네이티브 토큰)이 몇 시간에 걸쳐 30% 하락했다. FTT 가격은 22달러에서 안정되는 듯 했으나 지난 화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의하면 이 소식이 기사화된 시점에서 FTT의 가격은 4시간 만에 32% 급락하여 시세가 약 15달러인 저점에 도달했다.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 84달러에 비해 81% 하락한 가격이다.
FTT토큰 무너졌지만, 바이낸스 “싸우는 거 아니다”
중국의 기자 콜린 우(Colin Wu)는 12시간 전에 약 4,400만 달러 상당의 FTT토큰 190만개가 OTC 장외거래 플랫폼인 제네시스에서 FTX 거래소로 전송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바이낸스가 FTT토큰 매도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최근 FTT 토큰을 매도한다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분란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는 11월 6일 비인크립토(BeInCrypto) 보도 내용대로,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설립한 FTX 거래소 및 알라메다(Alameda) 파산설의 파문을 일으켰다고 했다.
당시 CZ는 시장 상황과 유동성 탓에 FTT토큰을 처분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11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스꽝스러운 밈과 미디어,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이 상황을 ‘싸움’으로 보이도록 만들고 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지만, 나의 에너지는 다툼이 아닌 성장을 위해 사용될 뿐이다.”
지금까지 상황
11월 8일 W3T Inc.,의 설립자 알렉스 밸러티스(Alex Valaitis)는 두 명의 크립토 억만장자 사이에 벌어진 일을 정리했다.
바이낸스는 2019년 FTX 거래소 론칭 당시 투자자 중 하나였다. 샘 뱅크먼프리드(이하 SBF)가 설립한 FTX 거래소는 매우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약 9억 달러의 투자 유치 때 투자자 목록에 바이낸스는 없었다.
SBF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최고가 되려면 미국의 규제기관을 회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막대한 정치 자금을 기부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친 크립토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약 4000만 달러의 후원금을 약속했다.
밸러티스는 두 가지 상황이 FTX와 SBF에 대한 바이낸스와 CZ의 공격으로 이어졌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첫째, 뱅크먼프리드가 엄격한 규제를 제안했으므로 손쉬운 표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알라메다(Alameda)의 대차대조표에 그들이 직접 발행하는 FTT 토큰이 지배적이라는, 또는 그렇게 보인다는 두려움 탓에 매도세가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밸러티스는 CZ의 공격이 다음 2가지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1. FTX 파산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 의혹의 내러티브를 부추겼고, FTX가 크립토에 반대한다는 프레임을 형성했다.
2. 이로써 바이낸스는 FTT 토큰을 매도해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도록 했다.
CZ는 11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격이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FTT토큰 가격이 폭락하면서 2022년 암호화폐에 가해진 충격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글로벌 규제 당국자의 손에 놀아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모두를 패자로 만들 수 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