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제조사 롤렉스(Rolex)가 NFT, NFT 마켓플레이스,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표를 출원했다.
미국의 유명 상표권 변리사 마이크 콘두디스는 롤렉스가 NFT 및 관련 디지털 자산과 그 이전을 위한 상표 출원을 했다고 트위터에 공유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인 롤렉스는 NFT, NFT 미디어, NFT 시장, 가상 상품 경매, 암호화폐 키, 거래소 및 가상자산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롤렉스, 메타버스 진출 욕심 또는 자구책?
이번 상표 출원은 가상 시계나 가상 시계 부품 등 같은 가상 상품 온라인 경매 서비스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온라인 게임이나 가상 환경에서 협찬방식의 간접광고(PPL)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시사한다.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는 롤렉스가 메타버스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롤렉스 소유주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NFT 에어드랍을 요청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롤렉스가 메타버스나 NFT 프로젝트 영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권한 침해로부터 보호하려는 시도로 본다.
명품 브랜드, ‘암호화폐 겨울’ 속에서도 NFT와 가상세계로 향하다
2022년은 암호화폐와 NFT 자산이 약세를 보인 해였다. 비트코인은 2022년 1월 이후 50% 이상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약재도 NFT와 메타버스 공간에 진입하려는 명품 브랜드의 계획을 막지 못했다.
콘두디스 변호사에 따르면 디지털·암호화폐 및 관련 상품·서비스에 대해 4708건의 미국 상표가 출원됐다. 동시에 메타버스와 가상 상품·서비스에 대한 미국 상표 출원도 4997건에 달했다. 또한 2022년 NFT 및 관련 상품·서비스에 대해 무려 6855건의 미국 상표 출원이 이루어졌다. 이는 2021년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해 이들 브랜드들의 상표 출원 신청은 2142건에 불과했다. 2022년 들어 딱 3개월만에 이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Nissan)이 NFT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내세우며 GTR, 스카이라인, Z 등 상징적 차량 모델에 대한 상표 출원을 했다. 잘 알려진 크래프트푸드 그룹(Kraft Food Group)과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또한 지난달 NFT와 관련 서비스 상표 출원을 했다. 이제 여러분의 디지털 아바타가 손목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메타버스의 인앤아웃 아울렛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곧 오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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