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주 하락했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양봉을 형성했습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약 0.3% 상승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주간 가격으로는 보합 수준이었지만 변동성은 앞선 주들에 못지 않았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극한의 설전을 벌였던 지난 5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 때 10만200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죠.
이날 하루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10억달러 가량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습니다. 이후 10만5000달러선까지 다시 반등하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 이슈에 이렇게까지 깊은 하락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눈여겨볼만한 부분입니다.
비트코인 매수세 약해지고…이더리움 매수 유입은 ‘꾸준’
지난주 비트코인 수급은 약간 애매한 상태입니다. 상시적으로 매도 압력을 발생시키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6월 들어서 BTC 매도를 줄인 상태지만, 기본적인 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은데다가 매수 압력이 좀처럼 붙지 않는 모습입니다.
5월 한 달 동안 52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든든한 매수처가 됐었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들어 순유출 기록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순유입이 있는 날도 과거 대비 유입 규모가 현저히 약해진 느낌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보유자들의 미실현 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그러한 수급 요소 상 추가 상승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진단도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2주 전 1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이익실현 임계점에 가까이 도달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규모 보유자들의 현금화 흐름이 증가하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반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으로 유입되는 매수 자금들은 상당히 견조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코인셰어스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에는 지난 주 2억8600만달러 상당의 전통 금융 자금이 유입됐고, 이는 1년 반만에 가장 강한 유입세에 해당합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도 15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했던 것처럼, 이제는 저평가된 이더리움 매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더리움 인프라 기업인 컨센시스도 이례적으로 ETH 가격 상승에 3억달러를 베팅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강세 배경에는 곧 미국 상원을 통과할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법안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상원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다방면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내용을 담은 GENIUS Act를 표결 처리할 전망입니다.
이 법이 하원까지 통과하면,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폭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이더리움은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이뤄지면 그만큼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을 추가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기업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 발행사 써클은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써클의 IPO가 성공리에 끝나자 1위 스테이블코인 USDT 발생사인 테더가 5000억달러 가치로 IPO에 나설 수 있다는 소문도 돌아다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이슈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쪽으로 연결되는 분위기입니다.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서 통화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입니다.
크립토 리서치 기업인 해시드 오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었던 김용범 전 차관이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이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주 CPI, PPI 발표…10년·30년물 미국채 입찰도 주목해야
이번 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다양한 물가지표들이 발표됩니다. 9일(월)에는 뉴욕 연은이 집계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11일(수)에는 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3일(금)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됩니다.
지난주 ISM 서비스지수 발표에서도 확인됐지만 지금 미국의 서비스 경제 영역에서는 임금과 물가는 오르고, 신규 주문은 줄어드는 것에 대한 공포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적지 않은 연준 인사들이 공개발언을 통해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를 내놓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주 나오는 CPI 수치는 상당히 중요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위험수준으로 올라버린 미국 장기채 금리를 감안했을 때, 11일 열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경매와 12일 열리는 30년물 경매도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이 경매에서 매수세가 약해졌다는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 위험자산 가격에는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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