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티드

[5월4주차 주간브리핑] ‘신고점 행복’ 즐기는 비트코인에 관세 폭탄 끼얹은 트럼프

3분
작성 Paul Kim
편집 Paul Kim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은 4달만에 전고점을 갱신하고 11만달러 위로 솟아오르는 추동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 악재가 불거지며 모처럼의 강한 상승세는 ‘삼일천하’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26일 오전 1시 현재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7000달러로 내려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상승때 함께 나타났었던 장면들을 살펴보죠. 비트코인 가격을 9만4000달러에서 10만5000달러까지 밀어올렸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발 유입세가 이번에도 톡톡히 한몫을 했습니다. ETF 순유입은 이번주 초 잠시 줄어드는가 싶었으나, 비트코인이 미국 장기채 불안 국면에서 강한 가격 지탱력을 보이자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등이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사실 ETF 유입은 수급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주 비트코인 상승의 주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장기채의 불안 현상이었습니다. 미국 주식, 미국 채권 등 ‘made in USA’ 자산에서 빠져나와 갈곳 없어진 투자금이 비트코인과 금으로 몰린 셈입니다.

장기채 불안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난 주 대규모 감세와 복지 예산 삭감을 골자로 하는 ‘메가 빌’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죠.

시장은 안 그래도 과도한 부채 이자에 허덕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감세를 할 경우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2일 새벽 진행됐던 미국채 20년물 경매에 수요 부족으로 5.103%까지 금리가 치솟았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시중에 과도한 채권이 공급될 것을 예상해 채권을 미리 파는 과정에서 장기채 금리가 불안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구글·아마존 추월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새벽 전고점과 11만달러선을 한번에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11만 2000달러에서 살짝 부족한 가격에 새로운 고점을 남겼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5% 가까운 상승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일시적으로 구글, 아마존을 역전하기도 했습니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던 알트코인 가격도 상당히 탄력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60% 급등을 보여준 이더리움(ETH)은 2700달러를 넘어서며 단기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솔라나(SOL) 가격 역시 지난 3월 초 이후 2달여 만에 180달러선에 가깝게 육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으로 알려진 TRUMP는 이주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코인 보유자들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13%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 상원에서 꽤 긴 기간동안 발이 묶여있었던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맞춰 상원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하원 의회를 통과하면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크립토 업계에 새로운 유동성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JP모건, 씨티은행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은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알트코인 시즌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밤, 유럽연합(EU)에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말하면서 이 모든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4% 하락했고, 주말 새 시장 심리는 공포로 전환됐습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글레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가진 투자자 비율은 53%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가 맞은 50% 관세…악재로 연결될까, 호재로 연결될까

이번 주 미국 장은 26일(월, 현지시간) 하루 쉽니다. ‘메모리얼 데이’ 휴장 때문입니다.

27일(화)에는 2년물 국채 경매와 더불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 공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8일(수)에는 5년물 국채 경매가 치러지며 연준의 5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그리고 30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공식 발표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번주 변동성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미국 관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EU가 지난주 금요일에 맞은 50% 관세에 대한 보복관세를 공표한다면 시장은 또 한차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호재도 관세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캇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주 금요일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몇 개의 중대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는 인도나 일본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다면, 시장은 긍정적인 해석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도 이번 주에는 약간 중요도가 높아졌습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EU 관세 50%를 두고, 이런 식의 관세가 지속된다면 금리인하는 10~16개월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논평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동조하는 연준 인사들이 나온다면 시장이 현재 올해 2차례로 예상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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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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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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